사회 사회일반

[장치선의 2030건강남녀⑨] 자주 붓고 피로한 내 다리, 알고 보니…

뉴스1

입력 2014.01.19 22:04

수정 2014.10.30 14:19

[장치선의 2030건강남녀⑨] 자주 붓고 피로한 내 다리, 알고 보니…


학원 강사로 일하는 조미선(35)씨는 하루 8시간 이상 서서 근무를 할 때가 많습니다. 최근 다리를 일자로 쭉 펴고 잠을 자기가 어려울 정도로 종아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조씨는 하지정맥류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발목 주변부터 시작한 하지정맥류는 종아리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튀어 나온 혈관 때문에 살색 스타킹을 신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압박 스타킹을 신고 겨우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조씨는 통증도 괴롭지만 피부 전체가 거무스름해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장시간 서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는 직장인 여성에게서 많이 생긴다. 평소 빠르게 걷기나 수영 등 운동으로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다. (사진=휴스턴 메디컬그룹)>

◆여성 환자가 남성의 2배

하지정맥류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위치한 정맥 내 판막이 망가져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정맥피가 역류해 생기는 질환입니다.

역류하는 혈액이 심장 쪽으로 올라가는 혈액과 맞부딪치면서 소용돌이가 생겨나고, 이때 발생한 압력으로 혈관 모양이 지렁이처럼 피부 밖으로 튀어 나오는 겁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환자는 2007년 11만9000명에서 2011년 13만4000명으로 5년간 1만5000여명 증가(12.7%)했습니다. 특히 여성은 68.6%, 남성은 33.6% 등으로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2배 가량 많습니다.

증상은 다양합니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당기듯 아프고, 잘 붓고 쥐가 납니다. 다리 부위 피부도 망가집니다.

피가 역류하면서 혈액순환이 방해를 받으면 피부 윤기가 떨어지면서 피부색이 거무튀튀해지고 빨갛게 염증이 생깁니다. 방치하면 피부 습진·부종·궤사·하지 근육경련 등 후유증이 남습니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에게 많이 생깁니다.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부족해 하지 근육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임산부에게서 흔합니다. 임신을 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늘어나 혈관벽이 느슨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임신 중에는 자궁이 커져 하지정맥에 압박이 가해지고, 다리의 정맥피와 원활하게 순환을 하지 못해 하지정맥류가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장기간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도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져 하지정맥류 위험이 높아집니다.

살이 찐 사람에게서도 잘 생깁니다. 살이 찌면 이전에 비해 혈액량이 증가하고 정맥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갑자기 늘어난 혈액량 때문에 혈액순환 장애가 생겨 하지정맥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과도한 지방이 정맥 벽에 축적되면 혈액이 역류하기 쉽습니다.

특히 임신 중 과체중은 정맥 혈관계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변비가 있는 사람도 복부의 압력이 정맥을 눌러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가족력도 살펴봐야 합니다. 부모나 형제 중에 정맥류 환자가 있다면 하지정맥류가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꽉 끼는 부츠 피하고,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장시간 앉아 있는 사무직 종사자는 수시로 발목을 풀어주는 운동을 하면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칭도 도움이 됩니다.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돌려주는 공중 자전거타기는 다리의 혈액순환을 돕는 좋은 운동법입니다.

사무실에서는 되도록 꽉 끼는 부츠를 벗어 두고 편한 슬리퍼나 단화를 신어 주는 게 좋습니다. 휴식시간에는 발을 심장보다 높게 올려주는 동작으로 간단한 혈액순환 운동을 합니다.

평소 수영처럼 물에서 하는 운동이나 걷기 운동은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걷기는 종아리가 당길 정도로 빠르게 30분 이상 걷는게 좋습니다. 다리 근육이 이완되고 하체의 힘이 길러집니다.

이미 하지정맥류가 생겼다면 운동도 가려서 해야 합니다. 다리에 무리한 힘이 실리는 등산·조깅·스키·스노보드는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온천욕·찜질방·사우나 등도 피해야 합니다. 뜨거운 물에 장시간 있으면 혈관이 팽창돼 혈류의 역류가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찜질이나 사우나를 할 때는 다리에 열기가 직접 닿지 않도록 수건으로 감싸주는 게 좋습니다.

◆ 압박 스타킹 신거나 심하면 수술해야

하지정맥류 치료는 크게 수술·주사·보조요법 3가지입니다. 판막 부위의 손상이 크지 않거나 임신부라면 의료용 압박스타킹, 약물 등 보조요법 치료를 받습니다.

혈관 기형이 나타나는 하지정맥류 환자는 주사요법과 수술요법을 병행합니다. 주로 환자의 70% 정도가 수술을 하고 20%는 주사요법, 10%는 보조요법 등을 받습니다. 주사요법은 정맥류를 혈관을 굳히는 주사제를 이용해 없애는 치료법입니다.

레이저 치료도 있습니다. 혈관 안에 레이저 도관을 삽입한 뒤 레이저 광선으로 정맥 내막을 태워 기형 혈관을 제거하는 시술입니다. 입원이 필요 없고 수술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재발의 위험성도 있습니다.

레이저 수술을 받은 환자의 10%가 재발을 호소합니다. 이 때문에 수술과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무릎 뒤쪽과 다리가 시작되는 골반 부위 등 망가진 판막 부위, 즉 피가 역류하는 뿌리 부위를 묶는 수술을 레이저 치료와 함께 받습니다.

◆TIP 2030 하지정맥류 자가진단법

- 다리가 무겁고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로하다.

- 다리 근육에 경련과 통증이 자주 있다.

- 다리가 자주 붓는다.

- 다리에 꼬불꼬불한 혈관이 드러나 보인다.

- 푸른 핏줄이 튀어 나와있다.

- 다리에 생긴 흉터가 잘 낫지 않는다.


- 다리에서 진물이 나고 흉터가 잘 낫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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