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란 대통령 10년만에 다보스 포럼行…경제효과는 ‘글쎄’

뉴스1

입력 2014.01.20 17:02

수정 2014.10.30 13:40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다음주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세계 기업들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분석기사에서 미국이 여전히 이란의 국제 금융 진입을 막고 있고 핵개발 합의에 대한 장기적인 확신이 부족한 데다 이란 정치 그룹 간의 이해차 또한 커서 외국인들의 투자가 활발할 것 같지 않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 컨설턴트는 “이란이 (개방이라는) 올바를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세계 기업가 대다수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오는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 44차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연설한다. 이는 2004년 무함마드 하타미 전 대통령이 제 34차 포럼에 참석한 후 10년만에 처음으로 이란 현직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을 방문하는 것이다.



로하니 대통령로서는 지난해 9월 유엔에서 연설한 후 두번째 국제 무대에서의 연설이다. 그는 이 포럼을 통해 서방과의 관계 개선, 투자 유치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20일부터 경제 제재 일부 해제

지난해 11월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은 제네바협상에서 이란의 핵개발활동 중단 대가로 국제사회는 대이란제재를 완화하겠다고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20일부터 6개월간 이란은 식료품, 의약품, 자동차, 화학제품 등에 한해 무역이 재개되고 42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계좌의 동결자금이 풀린다.

서방과의 합의 후 이란의 경제는 해빙 무드에 돌입했다. 자동차 시장 개방을 맞아 프랑스의 르노와 푸조는 지난 11월 이란에서 열린 자동차 기업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란은 유럽의 쉘, 토탈, ENI, OMV 스태트오일, 미국의 엑손모빌 등 에너지 기업들이 이란으로 다시 돌아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비잔 카제푸어 이란 투자 컨설턴트는 단기적으로 이란과의 무역에서 유망한 분야는 자동차, 제약, 식료품 분야 등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원유와 가스 생산, 기술, 항공 등이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이란의 호마 호텔의 한 대변인은 최근 유럽인 투숙객의 수가 전년에 비해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무역 기관도 터키, 조지아(그루지야), 아일랜드, 튀니지, 카자흐 공화국, 중국, 이탈리아, 인도, 오스트리아, 스웨덴의 무역 사절단이 지난해 12월 이후 이란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 미국 “이란 경제 개방, 아직 안돼”

하지만 이란의 해빙무드와는 달리 미국은 아직 경제 개방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코언 미 재무부 차관은 지난주 이란의 경제 제재 관련한 논의를 위해 유럽을 방문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코언 차관은 “기업가들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사라졌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한 미국 고위 관료는 17일 이란이 쓸 수 있게 된 자금 42억 달러도 미국이 동결시킨 1000억달러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그 의미를 축소했다.

또한 로하니 대통령의 개방정책에 반대하는 강경파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아 이 역시 이란의 무역과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 카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이자 전직대통령)의 측근들, 이란 혁명 수비대 대장들, 이란 정보 기관들은 서방에 굴복했다고 로하니 대통령을 공격해왔다.

(파리 로이터=뉴스1) 권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