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큐캐피탈, 재무적투자자 구했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20 17:43

수정 2014.10.30 13:32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우선협상자 변경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뒤늦게 재무적투자자(FI)를 구했던 큐캐피탈파트너스로서는 시간 부족에 결국 인수가 무산됐다는 후문이다.

20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 16일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우선협상자였던 큐캐피탈파트너스와 협상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KTB 프라이빗에쿼티(PE)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큐캐피탈과 지분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던 동부건설은 지난 2일 유효기간이 만료된 시점에서 '유효기간 연장을 포함한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시하며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2주 만에 전격적으로 우선협상자를 KTB PE로 변경하며 새로운 인수자와 협상을 진행하게 된 것. 큐캐피탈 역시 같은 날 "동부건설과 MOU 기간 연장을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인수를 중단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문제는 큐캐피탈이 알려진 것과 달리 FI와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는 데 있다. 동양그룹 사태 이후 경색된 자금시장으로 투자자를 구하지 못했던 큐캐피탈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FI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새로운 인수구조를 만드는 작업을 해왔고 이달 초 동부건설에 인수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부건설은 이 과정에서 KTB PE를 새 우선협상자로 발표한 것.

이에 대해 동부건설 측은 "MOU 기간이 지난 시점이었기 때문에 우선협상자 변경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동부그룹의 물류를 책임지는 핵심 계열사다. 매각 대상은 동부건설이 보유한 50.1%와 동반매도권(태그얼롱)을 행사한 2대 주주 가이아디벡스제일차유한회사의 49.9%를 합쳐 총 100%다.

가이아디벡스는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 등의 투자자들로 구성된 특수목적회사(SPC)다.

한편 큐캐피탈은 지난해 리딩투자증권 인수전에서도 우선협상자였다가 무산된 바 있다.

이어 코리아나화장품, 광주은행 등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