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인 FC바르셀로나 경영진이 수용인원 10만5000명 규모의 홈 구장 신축안을 철회하고 바르셀로나에 있는 기존의 캄프 누 경기장을 증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산드로 로셀 FC바르셀로나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디아고날에 새 경기장을 짓는 안을 철회하고 현재 바르셀로나에 있는 캄프 누를 증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로셀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캄프 누를 고쳐 짓는 계획을 주주들에게 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셀 회장은 “디아고날에 구장을 신축하는 비용은 캄프 누 증축 비용의 두 배”라며 “새 지역에 새 구장을 짓는 안은 구단 재정을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가지 안에 모두 장점이 있어 결정하기 어려웠다”면서도 “경영진의 책임은 존속 가능한 안을 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축 공사가 끝나면 캄프 누의 수용 인원은 현재 9만9000명에서 10만5000명으로 늘어난다.
공사 비용은 증축에 4억 유로, 기존 시설 개선에 2억 유로가 들어 총 6억 유로(약 8655억 원)가 될 예정이다.
FC바르셀로나의 주주들은 오는 4월5일 부터 이틀간 증축안에 대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주주 투표를 통과하면 증축 공사는 6~8년에 걸쳐 진행된다.
1957년에 지어진 캄프 누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큰 축구 경기장이다.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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