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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업적평가]김범일 대구시장…공약이행도 67%

뉴스1

입력 2014.01.21 17:04

수정 2014.10.30 12:30

[기획-업적평가]김범일 대구시장…공약이행도 67%


2010년 ‘대구를 확 바꾸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민선 5기를 출범시킨 김범일(64) 대구시장은 신성장동력 분야 16개, 교육문화 분야 17개, 글로벌 분야 6개, 시민경제 분야 8개, 복지 분야 19개, 환경.도시개발 분야 24개, 행정 분야 4개 등 모두 94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차기 시장선거를 약 5개월 남겨놓은 지난 17일 전격 3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시장은 2013년 9월까지 94개 공약사업 중 67%인 63개를 완료하거나 이행 후 계속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대구시가 자체 점검한 분야별 공약이행도를 분석한 결과 신성장동력 분야에서는 국책연구기관 유치, 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 연구개발 중심 도시 건설 등 16개 공약 중 12개 사업을 완료하거나 이행 후 계속 추진 중이며 3D융합산업 육성 등 4개 사업은 정상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문화 분야에서는 방과후학교 지원, 특목고 시설 개선 등 교육특별시 건설과 문화예술도시 조성 사업 등 17가지 공약 중 14가지를 완료하거나 이행 후 계속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중·고교 설립 지원 등 2가지는 정상 추진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달성토성 복원 약속은 달성공원 이전이 지연되면서 추진이 불투명해졌고, 경상감영 복원 사업도 고증자료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글로벌 분야에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대구방문의해 추진, 세계에너지총회 개최 등 5개 공약이 완료되거나 이행 후 정상 추진 중이며, 남부권 신공항 조기 유치 약속은 지난해 9월 국토부가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연구 용역에 들어가고 신공항 추진단 정책자문위원회가 열리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시민경제 분야에서는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등 8개 공약 중 3가지가 이행 후 계속 추진 중이며 석·박사급 고급 일자리 창출 등 5개는 정상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 분야에서는 출산지원금과 영·유아 무상보육 확대, 노인복지대상 제정 등 14개 사업이 마무리되거나 이행 후 계속 추진되고 있으며 노인일자리 확대 등 5개 공약은 정상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도시 분야에서는 녹색에코타운 조성, 낙동강 문화관 건립, 혁신도시 조성, 뉴타운 건설, 도시철도 3호선 건설 등 12개 사업이 완료되거나 이행 후 계속 추진 중인 가운데 낙동강 친수구역 개발과 대구.경북권 맑은물 공급, 도시형 타운하우스 건설 등 3가지 약속은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검증이 진행 중인 낙동강 친수구역 개발 공약은 수자원공사가 사업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대구 취수장을 낙동강 상류쪽으로 이전하는 대구.경북권 맑은물 공급 공약은 구미시민의 반대로 진척이 없는 상태다.

또 도시형 타운하우스 건설은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민간업체가 참여를 꺼려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행정 분야에서는 개방형직위 확대, 중앙과의 인사 교류 확대, 시정시민평가제 도입 등 4가지 공약 중 3가지가 완료되거나 이행 후 정상 추진 중이다.

김 시장에 대해 외부에서는 ‘일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넘친다’는 평가와 함께 ‘추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013년 6월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가 민선5기 전국 시·도지사의 공약 이행 평가에서 김 시장은 ‘종합 A등급’을 받았다. 학교 성적으로 치면 ‘우’ 정도다.

공언한대로 ‘확’ 바꾸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의 성과는 냈다는 뜻이다.

7개 분야, 20대 부문, 100대 핵심과제의 목표달성 분야와 주민소통 분야, 웹소통 분야에서는 가장 높은 ‘SA등급’으로 평가됐다.

특히 5대 핵심공약인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산업단지, 지식산업도시 조성과 일자리 5만개 창출 등은 “주목할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청년창업 지원, 대구권 광역전철망 구축, 달성토성 복원, 남부권 신공항 유치, 상수도 취수원 이전 등의 공약은 축소·변경되거나 임기 안에 마무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오점을 남기게 됐다.

김 시장은 21일 “차기 시장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남은 5개월 동안 미진한 사업을 챙기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뉴스1) 이재춘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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