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부단한 기술개발만이 살길”..일본 바로네스하야시 마사미사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22 16:11

수정 2014.10.30 09:47

21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골프산업박람회에 참가한 하츠다 가쿠상키사 하츠다 미노루사장(왼쪽)과 공영사의 하야시 마사미사장이 자사 제품을 전시중인 한국산업양행 부스를 배경으로 한국산업양행 유신일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1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골프산업박람회에 참가한 하츠다 가쿠상키사 하츠다 미노루사장(왼쪽)과 공영사의 하야시 마사미사장이 자사 제품을 전시중인 한국산업양행 부스를 배경으로 한국산업양행 유신일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산(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적어도 2000개 이상의 골프장이 있어야만 골프장 장비 내수 시장은 형성될 수 있다."

21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4한국골프산업박람회에 참가한 일본 공영사 대표이사 하야시 마사미의 진단이다. 잔디 깎는 기계인 바로네스를 생산하는 공영사는 일본과 한국에서 시장 점유율 50%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잔디 깎는 기계(갱모어 및 그린모어) 회사다. 그는 "한국의 장비 기술이 선진화되었지만 갱모어가 없는 것은 한국 골프장 수가 400~500개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며 "600여개의 골프장을 보유한 중국의 한 기업이 갱모어 기계를 만들었지만 결국 부도가 난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라고 말했다.

하야시 사장은 원래 변호사로 활동했던 법조인이었지만 선친이 갑작스럽게 타계하면서 가업을 잇게 됐다.

한국 수입판매원인 한국산업양행과 23년전에 인연을 맺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 하야시 사장은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골프인구 감소로 향후 장비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줄어든 만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계를 사용하는 사람의 요구에 맞게 주문 생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1910년에 창업해 올해로 창업 104주년을 맞는 공영사는 칼날, 특히 회전날에 관한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잔디 생육은 예초시 잔디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단번에 깔끔하게 자르는 것이 관건이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갱모어의 칼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 회사가 품질제일주의를 표방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하야시 사장은 "변호사 때는 의뢰인이 찾아 오지만 지금은 내가 오히려 고객을 찾아 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보람을 느낀다"며 "변호사는 과거의 일이지만 기업은 미래의 일을 다룬다는 것도 매력이다"고 말했다.


공영사와 함께 한국산업양행과 23년째 끈끈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하츠다 가쿠상키사의 하츠다 미노루사장도 하야시 사장과 마찬가지로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기업인이다. 1961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일본과한국 시장서 60%에 이르는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최첨단의 스위퍼, 배토기, 시약차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하츠다 사장은 "기계화 장비가 출현하기 전에는 코스 관리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었던 시절이 있었다"며 "기술 진보로 골퍼들은 최상의 코스 컨디션하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코스 장비 기업인으로서 자긍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