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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이탈’ LG, 대체외인 수급-국내파 등용 저울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23 14:57

수정 2014.10.30 04:36



순조롭게 구축될 것 같았던 LG 마운드에 악재가 생겼다. 무릎 부상을 당한 레다메스 리즈(31)가 최소 4개월 이상 팀을 이탈하게 되면서 LG 마운드의 높이가 적잖이 낮아졌다.

23일 LG는 “리즈가 지난 16일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상태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날 구단은 즉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스포츠전문 병원인 ‘조브 크리닉’으로 리즈를 후송했고, 수일간의 정밀검사를 거쳐 오른다리 무릎 아래쪽 미세 골절이라는 진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LG는 “6주간의 골절치료 및 2~3개월간의 추가 재활이 필요하다는 담당의사의 소견에 따라, 리즈의 스프링캠프 하차를 결정했다”며 “향후 LG는 리즈의 재활 과정을 지켜보는 동시에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에 대한 검토도 함께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LG의 1선발로서 꾸준히 마운드에 올랐던 ‘4년차 외국인투수’ 리즈는 지난해 32경기에서 10승13패 평균자책점 3.06 탈삼진 188개를 기록했다. 탈삼진 부문 1위, 평균자책점 부문 4위에 오른 리즈는 올 시즌 역시 LG의 선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줄 선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뜻하지 않는 부상으로 인해 리즈가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향후 LG의 마운드 운용에도 비상이 생겼다. 당초 리즈와 류제국으로 ‘원투펀치’를 구성하려 했던 LG는 리즈가 빠짐에 따라 새 외국인투수 리오단과 우규민, 신재웅, 신정락 등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또한 부상에서 돌아오는 김광삼과 ‘젊은 피’ 정찬헌, 임지섭, 윤지웅 등을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방안도 생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얼핏 보면 자원은 많아 보이지만, 한 경기를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가 빠졌다는 게 LG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자칫 무리한 투수진 운용을 했을 때 전체 투수들의 리듬이 깨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LG 스카우트팀이 대체 외국인투수 수급을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자유계약(FA) 선수의 이동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LG가 즉시 전력감의 선수를 영입한다고 자신할 수 없기 때문. 또한 영입하더라도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하는 시간 등이 부족해 시즌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LG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리즈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복귀시기를 앞당기는 것과, 리즈가 없는 선발 마운드를 나머지 선수들이 효과적으로 메워주는 것이다.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시련을 맞은 LG가 ‘1선발 이탈’이라는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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