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인도 제치고 세계 최대 금소비국 부상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24 10:36

수정 2014.10.30 04:05

지난해 세계적으로 금값이 하락하자 중국인들이 금 사재기에 나서면서 중국이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 소비국으로 부상했다.

24일 귀금속 전문 컨설팅업체인 톰슨로이터 GFM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금 수요량은 전년대비 32% 상승한 1189.8t으로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인도(987.2t)를 제쳤다. 중국의 금 수요는 10년 전에 비해 5배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유럽과 북미 지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값이 28%나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금값과 연동된 펀드를 투매하면서 서구의 금 보유량은 880t 줄어든 반면 이 금들이 대부분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GMFS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금 이동"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도에선 새로운 수입관세와 규제의 영향으로 금 수요가 전년보다 5%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특별한 규제가 없는 중국에선 금 사재기 광풍으로 금 수요가 급증했다.


중국인들이 대부분 투자 목적으로 금을 구입하면서 24캐럿짜리 금 상품이 전체적인 수요를 이끌었다. 주로 '킬로바'로 불리는 1kg짜리 금괴나 이 보다 무게가 가벼운 금괴 판매량이 전년대비 47% 증가한 366t에 이르고 금으로 만든 주화도 인기를 끌었다.
금 장신구 제작 물량도 전년보다 3배 증가한 724t에 달했다. 중국 선전에서만 200개가 넘는 금 전시장이 문을 열었다.


앤드루 레일랜드 GFMS 귀금속 담당 매니저는 "최근 중국에선 금이 자산의 한 수단으로 인식되는 추세"라며 "중국인들의 가처분 소득이 늘면서 금값이 비쌀 때는 수요가 제한적이었으나 가격이 떨어지자 사재기 열풍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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