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평소보다 자동차 이용시간이 늘어나는 설 연휴에 보다 안전한 귀성·귀경을 위해선 설 연휴 전후로 보다 꼼꼼한 차량 점검이 필수적이다.
물론 자동차 제조업체나 각 지자체에서 설맞이 자동차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장시간을 많은 인파 속에서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www.carz.co.kr)가 제공한 내차 자가점검 매뉴얼에 따라 스스로 내차를 점검해 보자.
![설 연휴 전후로 ‘내차 관리’하는 방법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14/01/27/201401271311224095_l.jpg)
먼저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은 타이어 공기압, 배터리,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조향장치, 부동액, 등화장치, 와이퍼 블레이드 등이다. 특히 이번 고향길엔 '블랙아이스'를 조심해야 한다.
블랙아이스란 말 그대로 '검은 얼음'이라는 뜻으로 아스팔트위에 깔린 얼음에 미세먼지, 매연 등이 섞여 만들어진 것으로 검은 색 바닥과 구분이 잘 안되기 때문에 일반 얼음보다 더욱 위험하다. 게다가 많은 차들이 도로로 몰리는 귀성·귀경길에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가 난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블랙아이스가 깔린 도로에서는 평상시보다 20~50% 감속하고, 풋브레이크보다 엔진브레이크로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 블랙박스 작동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말자.
긴 연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다면 최대한 빨리 차량을 점검하자. 물론 몸이 많이 피곤하지만 자동차 점검을 신속하게 하지 않으면 추후 더 큰 비용이 들고 운전자의 안전도 보장받을 수 없으므로 귀경 후 즉시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먼저 트렁크 안의 짐을 정리하자. 귀찮다고 물건을 그대로 방치했다간 차량무게가 증가해 주유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음으로 실내상태를 살펴봐야 한다. 어린이가 탑승했다면 시트와 바닥매트에 과자 부스러기 등 이물질이 떨어졌을 수 있으니 이를 청소하고, 혹시 아이가 무엇인가를 묻힌 채로 손잡이나 앞좌석 등을 만졌을 수도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고 닦아야 한다.
또한 설 연휴가 지난 뒤에는 차량하부 관리가 필수다. 장거리를 달리며 제설용 염화칼슘에 장시간 노출되었고, 산이나 들과 같은 오프로드에서 받은 충격 등으로 차량하부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세차할 때 고압분사기를 이용해 차체하부를 깨끗이 닦아내야 염화칼슘으로 인한 부식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연휴에 차량하부에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면 정비소에 방문해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만일 주차한 차량 밑에 색깔이 있는 액체가 떨어져 있다면 오일류가 새는 것일 수 있으니 반드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장거리 운전을 주로 하는 차량이라면 자동차 점검에 대한 인식이 있지만, 늘 도심운전만 하던 차량이 갑자기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는 점검의 중요성을 놓칠 수도 있다. 카즈 매물관리부 최경욱 팀장은 "차량에 생기는 문제는 점검 및 관리가 소홀했을 때 발생한다. 내차에 관심을 가지고 미리 점검하고 관리한다면 안전하게 오랫동안 운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후 내차판매 시에도 좋은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조언했다.
pds0910@fnnews.com 박동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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