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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0:2 패배, 공격-수비 보완 절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2 09:28

수정 2014.10.30 00:54

대표팀 0:2 패배, 공격-수비 보완 절실

불안한 수비진과 해결사의 부재. 한국 축구의 두 가지 고질병이 그대로 나타난 경기였다.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오전 7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 위치한 스텁헙 센터에서 열린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미국의 크리스 원더롭스키에게 전반 4분과 후반 15분에 골을 허용하며 2점차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두 팀은 12년만에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대표팀에 1:1 무승부를 안겼던 미국와 여전히 선굵은 플레이에 세밀함이 더해져 있었다. 당시 미국의 신성이었던 랜던 도노반은 미국 대표팀의 베테랑이 돼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대표팀은 4-2-3-1 포매이션으로 나섰다. 김신욱이 전방 원톱으로 나섰으며 그 뒤를 김민우, 이근호, 고요한이 받쳤다.

이호와 박종우는 허리포진했고, 좌우 윙백은 김진수와 이용이 나섰다.
중앙 수비는 김주영과 김기희이 호흡을 맞춘다. 골키퍼는 정성룡이 나섰다.

김신욱의 높은 타점을 중심으로 김민우, 이근호, 고요한 등 움직임이 좋은 선수들의 공간창출 능력을 이용한 득점을 노린다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대표팀의 작전은 미국의 견고한 수비에 빛을 보지 못했다.

전반 4분 실점은 대표팀 수비진의 호흡이 매끄럽지 않음을 보여줬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수비진은 상대 공격수를 놓쳤다. 크리스 원더롭스키는 정성룡이 한차례 막아낸 공을 받아내 침착하게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후 대표팀은 미드필더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득점을 노렸다. 전반 17분 이근호가 상대 수비진을 뚫고 골키퍼와 1:1 상황을 만들었지만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3분에는 이호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갔다.

후반전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은 두 팀은 결국 체력이 먼저 떨어진 팀이 실점을 맞았다. 수비 집중력이 흔들린 대표팀은 결국 후반 15분 스로인 상황에서 왼쪽 수비가 허점을 드러내며 원더롭스키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이후 이명주, 이승기, 김태환이 투입됐지만 골을 넣기에는 예리함이 부족했다. 결국 대표팀은 0:2로 아쉬움을 남기며 경기를 마감했다.

비록 유럽 진출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한 완벽한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 치러진 경기였지만 대표팀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수비진은 상대 공격수에게 자주 기회를 제공해 위기를 자초했다.

공격에서도 김신욱의 장신을 이용한 단조로운 공격패턴은 상대팀에게 간파됐다.
대표팀은 보다 다양한 공격 패턴을 장착해야하는 숙제를 안게됐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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