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설 연휴 광주·전남 사건·사고로 ‘얼룩’

뉴스1

입력 2014.02.02 10:31

수정 2014.10.30 00:53

설 연휴 광주와 전남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이어져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했다.

2일 오전 2시44분께 강진군 칠량면 김모(65)씨의 장미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119에 의해 약 1시간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비닐하우스 전체 8동 가운데 4동(총 2640㎡)이 소실됐다. 또 장미나무 500주, 온풍기, 보온재, 상자 300개 등이 타 총 6100여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가 났다.

앞서 1일 오후 2시25분께에는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곡성휴게소에서 이모(53·여)씨가 운전하던 액티언 차량이 손모(40)씨 등 일가족 3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손씨와 손씨의 동생(33)이 숨졌다.
또 손씨의 초등학생 아들(13), 차량 운전자 이씨와 동승자(53) 등 3명이 다쳤다.

이씨의 차량은 휴게소로 진입한 뒤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돌진, 주차된 차량들에 이어 손씨 일가족을 덮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같은 날 오전 0시5분께 무안군 청계면 한 주택에서 강모(46)씨가 음독,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씨는 어머니로부터 “설 연휴에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한다”는 꾸지람을 듣고 홧김에 음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 당일인 지난달 31일 오전 10시5분에는 여수시 낙포각 원유2부두 해상에서 싱가포르 선적 16만4169톤급 유조선이 잔교에 부딪쳐 원유 유출사고가 났다.

원유, 나프타, 디젤 등이 담긴 모 대기업 송유관 3개가 파손되면서 기름이 바다로 유출돼 사흘째 방제작업이 진행됐다.

해경은 사고를 낸 유조선의 선원 25명과 도선사 등을 상대로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와 유출된 원유량을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께에는 무안군 무안읍에 사는 박모(62)씨가 설 음식으로 떡을 먹고 기도가 막혀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또 밤 10시20분에는 강진군 마량면 서중마을 선착장 앞 바다에 김모(39)씨와 아내(39)가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다.

해경은 경비정과 122구조대 등을 투입, 20여분 만에 김씨의 아내를 구조했다. 하지만 남편 김씨는 이날 오전 3시15분께 숨진채 발견됐다.

광주에 사는 김씨 부부는 설을 맞아 강진 시댁을 찾은 뒤 밖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전 4시11분께에는 강진군 강진읍 한 도로를 달리던 쏘나타 승용차가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라모(28·목포)씨가 숨졌다. 운전자로 추정되는 친구 오모(28·장흥)씨도 다쳤다.

설 연휴에 순천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에 녹물이 섞여 나와 주민들과 귀성객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순천 승주읍, 주암면에서는 연휴 전날인 29일부터 30일 사이 녹물이 섞인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순천시에 항의했다.


시는 명절 기간 수돗물 사용량이 갑자기 늘면서 수도관 내부의 이물질이 섞인 데 따른 것으로 판단, 수도관을 정비했다.

30일 오전 11시59분께에는 담양군 수복면에서 김모(66)씨가 덤프트럭 차체와 적재함 사이에 몸이 끼여 숨졌다.
김씨는 약 10일 전 구입한 트럭 적재함이 잘 작동하지 않자 수리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뉴스1) 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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