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관광열차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만석을 기록하며 연일 대박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도는 2일 백두대간 관광열차가 지난해 4월12일 개통이후 242일간(2013년 말 기준) 32만4646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백두대간 열차는 2012년 국토교통부 중부내륙권 3개년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지방비, 코레일 등 총 사업비 34억1000만원을 투입해 관광열차로 개발됐다.
열차는 경북, 강원, 충북 3개도 중부내륙을 순환하는 O-Train(중부내륙 순환열차)과 봉화, 태백의 협곡 구간을 왕복하는 V-Train(백두대간 협곡열차)으로 구성돼 있다.
백두대간 관광열차의 성공으로 코레일 측은 남도해양관광열차(S-train)를 지난해 9월 개통했으며, 평화생명벨트(DMG-train)·동남블루벨트(B-train)·서해골드벨트(S-train) 관광열차도 단계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타지역 관광전용 열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운행노선 주변지역 인프라 조성사업과 연계관광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개통한 양원역~승부역 구간(5.6㎞) 생태탐방로에 데크와 출렁다리, 전망대, LED조명 등을 설치하고 산책로와 주변지역을 대폭 정비한다.
내년에 국립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영주시 봉현면·예천군 상리면 일대)와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봉화군 춘양면 일대)이 들어서게 되면 거점역과 연계해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전용 버스노선을 신설하게 된다.
2016년에는 증기기관 관광열차도 도입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증기기관열차는 봉화역~석포역(62㎞·12개역)구간을 왕복하게 되며, 경쾌한 경적소리와 뿜어져 나오는 증기, 고전적인 모형은 백두대간 관광열차와는 또 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김일환 관광진흥과장은 “백두대간 관광열차는 낙후지역을 창조경제의 성공모델로 변모시킨 기적의 열차”라며 “연도별 계획된 사업이 완공되면 관광열차 연계지역은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뉴스1) 피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