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고병원성 AI, 수도권 중심까지 확산

뉴스1

입력 2014.02.02 15:47

수정 2014.10.30 00:48

고병원성 AI, 수도권 중심까지 확산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AI(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검역당국과 지자체 공무원들이 설 연휴도 반납한 채 철통방역에 나서고 있지만 AI 의심신고가 계속되고 있다.

경기지역의 경우 평택에서 AI 첫 의심신고가 접수된지 열흘도 채 안된 가운데 수도권 중심부에서 AI 의심신고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2일 경기도 AI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1일 수원시 화서동 농촌진흥청 내 소하천에서 발견된 큰 기러기 사체에서 AI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돼 고병원성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도와 수원시는 농촌진흥청 정·후문을 폐쇄하고, 반경 10㎞ 내 가금류 농가 이동제한 조치와 통제초소 2곳을 설치하는 등 일대방역을 벌이고 있다.

서호저수지 반경 10㎞ 이내에는 15곳 농가에서 닭, 오리, 메추리 등 가금류 6만9314수를 사육 중이다.

수원지역의 AI 발생은 지난달 28일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19-4) 육계 농장에서 닭 90여마리가 AI 감염으로 집단 폐사한 지 닷새 만에 벌어진 일이다.


화성시는 집단 폐사한 닭에서 H5N8형 항원이 나오자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닭 1만5000여마리와 반경 3㎞ 내 농가에서 기르는 병아리 5만5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안성지역 가금류 농가 수십여 곳도 방역대상에 들어간 상태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9일 AI 발병으로 오리 1만5000여마리를 살처분한 천안 직산 농가와 10㎞ 내에 위치한 안성 일대 37개 농가(76만4000수)에 대해서도 예찰활동을 벌이는 등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천안 살처분 농가에서 오리를 분양해 사육 중인 안성, 화성, 이천, 여주 등 농가 4곳도 집중 관리대상에 포함시켰다.

수도권에서 AI 의심신고가 처음 접수된 곳은 평택시다.


평택시는 지난달 28일 청북면 어연리 한 육계농장에서 AI 의심신고를 받고 자체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밝혀졌으나 검역당국과 정밀검사를 벌이는 한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당시 이 농장에서는 충남 예산의 한 부화장에서 들여온 육계 병아리 5만7000만여마리 중 160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었다.


도 검역본부 관계자는 “도내 공무원들이 휴일도 반납하고 AI확산 방지에 노력 중이지만 가금류 사육농가 이동 경로와 철새가 여러 군데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방역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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