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파이프피팅株, 수주 부진 따른 실적 감소

김기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2 16:04

수정 2014.10.30 00:47

원전이나 조선소, 해양플랜트 건설의 핵심부품인 파이프피팅(관이음쇠) 관련주들이 바닥권 탈출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최근 상선시장 회복으로 업황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수주 부진에 따른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까지 험난한 파고가 예상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록코리아, 디케이락, 성관벤드 등 파이프피팅 관련주들의 주가는 올 들어 평균 11.84% 하락했다. 이는 터치패널 관련주를 제외하고 전체 테마주 중 가장 저조한 수익률이다.

이는 수주 감소가 직격탄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성광벤드, 태광의 수주액은 각각 3310억원, 3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12.4% 역성장했다.


해양플랜트 시장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설계.구매.시공(EPC) 업체들의 수주 부진으로 인한 물량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수주가 약해 실적 둔화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4·4분기 피팅주들의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감소가 전망되면서 관련업체에 대한 우려가 높다.

특히 태광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8%, 전년 대비 47%나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광벤드와 하이록코리아도 전년대비 소폭 성장하겠지만 전분기보다 각각 18%, 6.3% 줄어든 19억원, 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피팅주들이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오면서 시장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대부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러한 실적부진은 최근의 주가하락 과정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돼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기계업체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어 선별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상선을 중심으로 피팅 업체의 주가 및 수주실적의 차별화가 전개되기 시작했으며, 하이록코리아나 현진소재와 같은 엔진부품업체는 실적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상선과 관련이 낮은 기계업체들은 올해 수주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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