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주간증시전망] 신흥국 통화위기 영향 제한적.. 대형주 중심 반등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2 16:57

수정 2014.10.30 00:45

[주간증시전망] 신흥국 통화위기 영향 제한적.. 대형주 중심 반등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예정된 수준으로 진행되면서 시장에 큰 충격은 없겠지만 신흥국 변수는 무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낙폭 과대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 흐름이 나타나겠으나 변동성은 여전할 것으로 진단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주 1940.56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설을 앞두고 1941.15에 마감해 사흘 동안 0.03%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급락한 여파로 외국인들이 대거 매물을 쏟아내면서 191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하루 동안 1.26% 상승하면서 낙폭을 회복했다.

이번 주 코스피는 1920~1980선 내에서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르헨티나발 신흥국 통화 위기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 아래 과도하게 하락했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또 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테이퍼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그라진다면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이 제한되면서 엔화 약세도 주춤할 전망이다. 또 외화자금 유출 및 통화가치 방어를 위해 인도와 터키에서 전격 금리인상을 단행, 환율 급락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테이퍼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은 지속되는 가운데 경상적자 신흥국의 크레딧 리스크가 상존해 있어 이머징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는 크게 개선되지 못할 전망"이라면서도 "여타 신흥국 대비 한국의 차별화된 대외건전성이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 연휴 동안 개최된 미국 FOMC에서는 12월에 이어 월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을 단행했다. 연초 한파 영향에 따른 일시적인 경기 둔화 압력과 낮은 물가 수준, 2월 초에 있을 미국 부채한도 상향조정 협상 등을 감안할 때 양적완화 축소의 속도를 더 내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더불어 오는 6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추가 금융완화 정책이 발표될 경우 주식시장 수급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머징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된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조정양상도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며 "특히 3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 이전까지 중국 관련 리스크가 추가적으로 부각될 수 있어 국내 증시의 반등을 제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반락 여부, 스페인 미국 국채 2년물 및 10년물 금리의 안정 여부,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50 하회 여부 및 세부지표 중 신규수주와 생산물가지수의 하락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코스닥 시장은 점진적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닥 지수가 이머징에 대한 불안감, 실적부진에 따른 우려, 미국 FOMC에서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등에 따라 불확실성 요인이 부각되면서 하락했지만 설 연휴를 앞두고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7일 520.31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닥 지수는 27일 507.51까지 하락하면서 500선 대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같은 달 28, 29일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하면서 515.20에 마감, 주간 기준 0.98% 떨어졌다.

주 후반 인도, 터키 등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머징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추락했던 코스닥 지수를 다시 끌어올렸다. 특히 정보기술(IT)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 고른 종목군이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도 점차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주 코스닥 시장에선 환율 부담으로 약세를 이어갔던 자동차와 IT관련주 등 대표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 시장은 예상대로 진행된 FOMC 덕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주 국내 채권 금리는 설 연휴와 FOMC를 앞두고 관망세 속에 다소 오름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0.019%포인트 오른 연 2.880%를 기록했고 국고채 5년물은 0.012%포인트 상승한 연 3.223%를 기록했다. 10년물은 0.025%포인트 오른 연 3.612%로 나타났다.

장기물인 20년물은 전주 대비 0.013%포인트 오른 연 3.836%, 30년물도 0.012%포인트 상승한 연 3.939%를 기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연 2.65%로 보합세를 보였다.

시장에선 FOMC 이후 시장 동향에 주목해왔다.

터키가 환율 방어를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불끄기에 나섰으나 한국에 미칠 영향은 다소 덜할 것이란 전망이다. 예상대로 이어진 FOMC 결과로 인해 미국 당국도 최근 주요 경제지표 부진을 인식했다는 것으로 분석돼 호재 민감도를 높여 채권금리 추가 하락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국에 대한 불안감으로 리스크가 커지면 외국인들이 원화채권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예정된 이벤트로 인해 큰 변동성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용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