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 시험장 시운전 순조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2 10:30

수정 2014.10.30 00:53

【 대구=김장욱 기자】 국내 자동차 연구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할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대구시는 시험장이 다음 달 개장을 앞두고 종합시운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 달 중 준공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험장은 달성군 구지면 일대 39만4545㎡ 규모로 지난 2011년 4월 착공, 2년6개월 만에 완공됐다.

최첨단 시설이 총망라된 이 시험장이 본격 운영되면 대구경북 자동차부품 업체들은 수도권 시험장으로 가지 않고도 이곳에서 각종 부품을 시험하게 돼 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이 도약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길이 1.8㎞인 시험로는 '전천후 테스트'를 할 수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 규격에 맞는 부품 및 시스템의 신뢰성 시험·평가·인증을 맡게 될 이 시험장은 시속 204㎞까지 주행 가능한 ITS고속주회로, 차량·도로 연계 시험교차로, 범용로, 등판로, 젖은 노면 조향 시험로, 하드로플레이닝 시험로, 외부소음 시험로, 원선회로를 비롯해 내구성·복합환경시험이 가능한 모형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시험장은 지능형자동차부품 및 ITS 특화시험에 관한 국제 표준인증 규격(ISO·TC 204) 37개 시험항목 중 33개의 다양한 시험항목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국가 연구개발(R&D)사업 지능형자동차부품 연구개발 및 부품업체의 독자개발 부품에 대한 성능평가가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스마트 자동차 개발 및 연구를 본격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험장 건립과 운영은 대구경북자동차부품진흥재단이 맡고 시험장 건립에는 국·시비와 민간기업 출자 등 총 975억원이 투입됐다. 에스엘㈜, 한국델파이㈜, ㈜평화발레오, 경창산업㈜, ㈜삼보모터스 등 대구경북 43개 자동차부품 기업이 참여하고 현대자동차그룹, 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와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등이 특별회원사 자격으로 동참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10월 시험장의 성공적 구축과 이용 활성화에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재단에 16억원을 출연하기로 약속하면서 장기적으로 시험장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선봉 대구경북자동차부품진흥재단 지능형자동차사업단장(계명대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은 "국내 자동차부품기업을 위한 첫 전용 시험장으로 ITS 국제표준 인증시험을 한곳에서 모두 할 수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이곳이 유일하다"며 "시험장을 활용한 우수한 부품 생산이 가능해져 지능형자동차 부품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석준 대구시 창조과학산업국장도 "시험장 인근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에 자동차부품기업과 국책 연구소들이 입주하게 되면 차세대 목표인 전기자동차, 지능형자동차, 연료전지차 등 미래형 자동차부품 개발과 시험장이 연계돼 명실상부한 자동차부품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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