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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 리포트]알제리, 자국 월드컵 경기 시청 못 하나?

뉴스1

입력 2014.02.02 17:15

수정 2014.10.30 00:44

[H조 리포트]알제리, 자국 월드컵 경기 시청 못 하나?


한국과 2014월드컵 본선 H조에 속한 알제리가 월드컵 중계권 협상에 애를 먹고 있다.

알제리의 타블로이드 일간지 ‘에쇼루크’는 2일 월드컵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스포츠 채널 ‘비인 스포츠’가 2014월드컵 본선 10경기에 대한 중계권 판매 대가로 1,500만 달러(160억8,000만 원)를 요구하면서 알제리 방송국 중개인과 금액에 관한한 어떠한 협상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 스포츠 투자청이 소유한 ‘비인 스포츠’는 서아시아의 다국적 멀티미디어 회사로 유명한 ‘알자지라 미디어 네트워크’와도 제휴관계에 있다.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알자지라 스포츠’가 2010 월드컵의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아랍어 권역의 중계권을 확보한 것을 2014월드컵에서도 승계했다.


‘에쇼루크’는 ‘비인 스포츠’가 판매 대상으로 삼은 본선 10경기는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알제리 대표팀의 조별리그 세 경기를 비롯, 16강-8강-준결승 단계별로 두 경기, 결승전이라고 설명했다.

‘비인 스포츠’의 중계권은 본선뿐 아니라 아프리카 예선 플레이오프에도 유효했는데, ‘에쇼루크’는 알제리 국영방송이 플레이오프 중계권 구매 협상에 실패했음에도 해적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비인 스포츠가 방송국이 속한 자치정부의 행정재판소에 이를 고소하고, 아프리카축구연맹이 알제리축구연맹의 채권을 동결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비인 스포츠’의 요구금액에는 플레이오프 해적 방송 피해도 포함되어 있어 협상태도가 강경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한 ‘에쇼루크’는 알제리 측은 해적 방송에 대한 공식 대응을 미루고 있지만, ‘비인 스포츠’가 알제리 국민은 자국대표팀의 본선 경기를 시청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공언하는 등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강대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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