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노주섭 기자】 부산·경남을 넘어 국내 최대 말 테마파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마사회(KRA) 부산경남경마공원이 해마다 고속성장을 거듭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올해 말띠 해를 맞아 새해 첫날부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이색 해맞이 행사를 펼치는 등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고속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입장객 사상 첫 130만명 돌파
2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원 입장객이 사상 처음으로 130만명을 돌파했고 매출액은 2조3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입장객은 공식 입장객이 112만7888명, 무료 및 어린이 입장객 20만9999명 등으로 총 133만7887명이 찾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2년(2조3400억원)에 비해 2% 늘었다. 이 가운데 부산경남지역에서 발생한 자체 매출액은 2012년보다 400억원 늘어난 3800억원으로 총 매출액의 약 16%를 차지했고 위성중계방송을 통한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84%에 해당하는 2조원이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측은 부산·경남지역 자체 매출액 증가와 관련해 도전적 매출목표를 수립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당초 매출목표였던 3457억원에서 5.3% 상향된 3640억원으로 높여 삼아 매출증대 종합방안을 수립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측은 마이더스 라운지·스카이라운지 혁신을 통해 초우량고객(VVIP)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발매 무인화, 공원 투표소 확장 이전 등 고객 중심의 운영방법으로 도전한 목표액인 3640억원보다 무려 160억원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매출 증대에 따라 지난해 부산시와 경남도에 납부하는 세수 역시 크게 늘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지난해 부산시와 경남도에 각각 979억원 총 1958억원을 납부했다. 이는 지난 2012년 납부한 1899억원보다 약 3% 증가했다.
■매출 증가·지방세수 크게 기여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개장한 이래 부산시와 경남도에 납부한 지방세 총액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국세 역시 지난 2012년에는 664억원을 납부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약 12% 늘어난 742억원을 납부해 국가재정에도 기여도가 컸다.
입장인원의 경우 유료 입장인원은 총 112만7888명을 기록해 2011년 말테마파크 개장 이후 100만명을 넘어선 이후로 3년 연속 100만명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야구의 도시' 부산의 사직구장 입장인원 77만여명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올해 더 많은 고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학신 부산경남경마공원 본부장은 "올해 말띠 해를 맞아 말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더 많은 고객이 경마공원을 찾아와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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