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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설 선물세트 판매호조…한우 ‘인기’

뉴스1

입력 2014.02.02 17:49

수정 2014.10.30 00:43

백화점 설 선물세트 판매호조…한우 ‘인기’


백화점의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 실적이 두자릿수로 늘며 호조를 나타냈다. 특히 올해는 일본발 방사능 및 조류인플루엔자(AI) 우려가 없는 한우 등 정육선물세트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12.8% 매출이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상품군별로는 정육·갈비는 16%, 청과는 13%, 주류는 10.3%, 건강식품은 9.2% 판매가 늘며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전체 선물세트 매출 중 30%를 차지하는 정육·갈비의 경우 횡성한우, 청풍명월한우, 대관령한우, 한우지예 등 브랜드 한우들이 매출을 견인했다. 브랜드 한우의 매출신장률은 38.1%에 달한다. 수산세트는 일본발 방사능 우려가 다소 회복되며 매출이 늘었지만 성장률은 3%에 불과했다.

황우연 롯데백화점 식품MD팀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저성장 트렌드에도 10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뿐 아니라 수산선물세트의 대체상품으로 한우, 과일 선물세트가 대폭 신장하는 등 선물수요가 꾸준히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2월23일부터 진행한 설 선물 판매실적이 전년보다 12.2% 늘었다. 특히 정육이 전년대비 23.1% 신장했고, 수산물은 8.3%, 청과는 7.8% 매출이 증가했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생식품팀장은 “실속형 세트 강세와 함께 프리미엄 선물세트 약진이 나타났다”며 “일본발 방사능 논란과 최근 발생한 AI영향으로 한우매출이 대폭 늘어 지난 5년간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 중 최고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13~29일 설 선물 판매가 전년보다 9.2% 늘었다. 매출증가를 이끈 것은 역시 정육세트였다. 정육세트는 13.4%, 사과, 곶감 등 농산물 세트는 9.6%, 건강식품 세트는 9.2% 매출이 올랐다.

일본발 방사능 여파로 판매가 부진했던 수산물도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되며 8.2% 신장했다. 또 삼성 신년 만찬주로 쓰인 전통주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2배 뛰었다. 10만원 안팎의 실속형 선물세트인 ‘굿초이스’는 전년보다 판매가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정육 선물세트가 최고 인기를 얻으며 선물세트 매출을 주도했다”며 “프리미엄선물세트와 실속형 선물세트가 동시에 판매고를 올리며 양극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13~20일 설 선물세트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16% 늘었다. 부문별로는 정육과 건식품 신장률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야채 13%, 생선 7%, 공산품 5% 순이었다.

가격대별로는 10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44%로 전년대비 비중이 4% 줄었다. 반면 20만~29만원 세트는 매출이 전년보다 30% 늘었다. 30만원 이상 선물세트도 20%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희소성있는 선물세트 선호도가 높아지며 명품관에서 산지직송으로 선보인 거제 알배기 대구세트 및 대왕버섯 세트가 150세트 이상 팔리는 등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의 설 선물세트 매출은 2~3%대로 소폭 늘었다. 수산물 판매는 다소 부진했다.

우선 이마트는 지난해 12월26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실적이 지난해 설 때보다 2.1% 신장했다. 상품별로는 가격이 약 20% 떨어진 배 선물세트가 33.6% 매출이 늘어 한우를 제치고 3년만에 신선식품 선물세트 1위를 탈환했다. 그러나 수산물의 경우 굴비가 12%, 선어가 18%로 매출이 대폭 줄었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기업 수요가 늘고 한우, 와인을 비롯한 고가 선물세트가 호조를 보이며 지난 추석 1%가량 감소했던 명절매출이 설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6~31일 설 선물세트 매출이 3.5%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정육이 9.4%, 수삼·더덕·버섯 등 농산물이 25.8%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과일 매출은 3.7% 줄었고 굴비·멸치·김 등 수산물 판매는 1.4% 증가에 불과했다.


아울러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달 11~31일 설 선물세트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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