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엘살바도르에서 2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현재의 좌파 정권이 유지될 것인지 우파 정권이 복귀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구 600만 명의 엘살바도르는 국내에 만연한 조직 폭력과 1979~1992년의 내전 여파를 끝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선 5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좌파 집권여당 ‘파라분도 마르티 해방전선’(FMLN)의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 후보와 우파 제1야당인 ‘전국공화연합’(ARENA)의 노르만 키하노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2009년 대통령을 지낸 우파 연합의 안토니오 사카 후보는 1,2위와는 격차가 벌어진 3위를 기록 중이다.
1차 투표에서 50%의 지지를 얻는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위와 2위 후보가 오는 3월9일 결선투표를 벌이게 된다.
이번 대선에선 1999~2004년 대통령을 지낸 전국공화연합의 프란시스코 플로레스에 대한 부패 의혹이 가장 큰 이슈다.
엘살바도르 의회는 플로레스 전 대통령이 대만으로부터 2003년과 2004년에 기증받은 1000만 달러(약 107억2000만 원)에 대한 사용처를 조사 중이다.
차기 대통령은 조직 폭력을 근절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된다. 이 국가에선 ‘마라스’(maras)라고 불리는 조직 폭력단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며 마약밀매 등을 일삼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이날 오전 7시에 시작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첫 공식 선거 결과는 선거 종료 후 오후 10시께 나올 전망이다.
유권자는 약 500만 명이다.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