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스페인서 코카콜라 공장폐쇄 반대 시위

뉴스1

입력 2014.02.03 07:30

수정 2014.10.30 00:40

스페인서 코카콜라 공장폐쇄 반대 시위


공장 폐쇄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스페인 코카콜라 공장 근로자 2000여명이 마드리드 시내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사 로고가 박힌 빨간 모자와 조끼를 입은 2000여명의 근로자들은 5시간에 걸쳐 마드리드와 알리칸테 시가지를 행진했다.

이들은 “일자리 파괴 거부” “해고 반대”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흔들었다.

마드리드 남부에 위치한 푸엔라브라다 공장 근로자들은 지난 31일부터 시위를 벌여 왔다. 푸엔라브라다 지역은 마드리드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으로 꼽힌다.

17년간 푸엔라브라다 공장에서 병에 콜라를 채우는 일을 해 온 51세의 프란시스코는 “공장은 지금도 이익을 내고 있는데 우리를 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설이 낡은 것도 아닌데 그저 이익을 더 내기 위해 문을 닫는 것”이라며 “코카콜라가 내세우는 ‘행복’이라는 구호는 엉터리”라고 말했다.

지난달 코카콜라 미국 본사는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발레릭 군도, 푸엔라브라다, 알리칸테 남동부 공장 4곳의 문을 닫겠다고 발표했다.
사측은 효율성 향상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노동자들은 이윤확보가 부당해고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맞서고 있다.
공장이 폐쇄되면 750명이 일자리를 잃고 500명은 다른 공장으로 전보 조치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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