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규, 범영이를 의식하는 것보다 내 자신이 더 중요하다”
정성룡을 비롯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약 3주간의 전지훈련에서 한국은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 등과 3차례 평가전을 갖고 1승 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정성룡은 김승규와 함께 대표팀 수문장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중이다. 정성룡은 지난 2일 미국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2골을 내줬다.
정성룡은 “3주 동안 훈련도 많이 하고 부족한 부분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아직도 부족하지만 소속팀에 돌아가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승규, 범영이보다 제 자신이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최선을 다해 경기장에서 실력을 보여드리는 것이 제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지훈련에 대해 정성룡은 “골키퍼는 경기에 상관없이 하루에 2번씩 훈련했다”며 “매 훈련 열심히 했고 많이 힘들었다. 당장 즐겁지는 않지만 나중에 웃을 수 있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본선에서도 이런 팀들과 충분히 만날 수 있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돈 주고도 못할 경험을 했다. 본선에 나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를 실전에서 처음 사용했다.
정성룡은 “브라주카는 공격수들이 정확히 볼을 찰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볼이 빠른 부분도 없지 않다”며 “K리그에서도 브라주카를 사용할 텐데 잘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3월 유럽원정을 떠나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었던 그리스(3월6일)와 평가전을 치른다.
(인천=뉴스1) 나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