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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의료취약계층 위한 공공임대주택 이달 착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3 08:43

수정 2014.10.30 00:39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 들어서는 의료안심주택 투시도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 들어서는 의료안심주택 투시도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의료안심주택'(투시도)이 이달 중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서 첫 삽을 뜬다. 이 곳에서는 현관이나 화장실을 일정 시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센서가 자동으로 감지, 관리사무소로 연락돼 환자의 건강 이상 여부가 바로 체크된다.

서울시가 처음으로 공급하는 의료안심주택은 연면적 1만3099.58㎡에 지하1층~지상7층 2개 동, 총 222가구(전용 18㎡ 92가구, 29㎡ 13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시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병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의료안심주택을 시립병원, 보건소, 국공립의료기관 반경 500m 이내에 짓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주택 내부에는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하는 생활리듬체크시스템 △무장애(barrier free)공간 △케어센터 △커뮤니티존 △텃밭·양봉장을 갖춘 옥상 등 계획 단계부터 입주자의 특성을 설계에 반영된다.

먼저 생활리듬체크시스템은 집안에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달아 입주자가 일정 시간 현관문이나 화장실 등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관리사무실로 연락된다. 이를 통해 건강 상태를 파악함은 물론, 고독사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욕실에는 응급상황 시 비상벨을 누르면 관리사무소로 연결되고 관리사무소에서는 서울의료원이나 119센터 등으로 바로 연계해주는 '양방향 안전시스템'도 도입된다.


또 집 안팎이 무장애공간(barrier free)으로 계획된다. 집 밖에는 단지를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단차를 없애고 복도는 폭을 넓혀(1.5m→2.1m) 양방향으로 휠체어가 다닐 수 있게 했다. 경사로는 최소화하고 벽에는 걸어다닐 때 잡을 수 있는 핸드레인을 설치한다.

집 내부는 출입문을 최대한 넓게(1.2m) 만들어 휠체어와 이동식침대가 원활하게 다닐 수 있게 하고 현관 입구엔 어르신들이 신발을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도록 간이의자와 손잡이를 설치한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입주민을 위한 별도의 수납공간도 마련된다.

1층과 2층, 옥상에는 입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케어센터, 복지시설, 공동텃밭 등이 조성된다.

시는 의료안심주택을 이달 중 착공, 2015년 상반기 공사를 마무리짓고 같은 해 5월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입주자는 2015년 2월 모집 예정이다.

한편 시는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새로 짓는 것뿐만 아니라 도심 내 유휴택지가 많이 부족한 실정을 반영, 민간에서 건설한 도시형생활주택(공공원룸) 등을 매입해서 리모델링하는 식으로도 의료안심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공급하는 이번 신내동 의료안심주택을 계기로 시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임대주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시립병원, 보건소 인근의 다가구·다세대주택이나 원룸 등을 매입해서 의료안심주택 공급량을 점차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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