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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원유 유출사고… 도선사 무리한 접안(2보)

뉴스1

입력 2014.02.03 10:36

수정 2014.10.30 00:34

여수 원유 유출사고… 도선사 무리한 접안(2보)


설 연휴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사고는 도선사의 무리한 선박 접안 시도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이번 사고로 인한 기름 유출량은 16만여ℓ로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예상됐다.

여수해양경찰서는 3일 ‘우이산호 충돌 오염사고 관련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상배 여수해양경찰서장은 “도선사 2명이 우이산호에 조선해 원유부두로 접안을 시도하던 중 안전한 속력을 유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당시 우이산호의 속력은 7노트였다”며 “빠른 속도로 무리하게 접안을 시도하면서 충돌사고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우이산호가 원유부두 시설인 원유 이송관을 파손, 당초 알려진 것보다 대량의 기름이 바다로 흘러든 것으로 파악했다.


김 서장은 “우이산호가 부딪치면서 3개 이송관이 파손돼 원유, 나프타, 유성혼합물 등이 해상에 유출됐다”며 “GS칼텍스 측과 조사한 결과 16만4000ℓ로 추산됐다”고 전했다.

16만톤급 싱가포르 선적 우이산호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35분께 여수시 낙포동 GS칼텍스 원유2부두에서 부두 시설과 송유관에 부딪쳤다.
이 사고로 사흘째 방제작업이 진행 중이다.

(여수=뉴스1) 김호 기자 김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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