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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원장 “중증외상센터 설립 등 군 병원 수준 높일 것”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3 17:26

수정 2014.10.30 00:15

이명철 원장 “중증외상센터 설립 등 군 병원 수준 높일 것”

국방부는 신임 국군수도병원장에 이명철 전 서울대 의대 교수(64·사진)를 임명, 3일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의 국군수도병원에서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신임 이 원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내과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 이전까지 핵의학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핵의학 전문의 제도를 도입하고 한국 핵의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킨 국내 핵의학의 '살아 있는 역사'로 불린다. 서울대 의대 교수(1981∼2012년)로 재직할 당시 세계 핵의학회 회장, 세계동위원소기구 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부원장, 서울대 생명공학연구원 원장 등을 맡아 학계·의료계·과학계를 넘나드는 활발한 리더십을 보여줬으며 지난 2012년 정부로부터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받았다. 이어 가천대 길병원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난해 가천 뇌융합과학원을 설립했고 뇌영상 분야 기술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키로 합의하는 등 정부의 의료시스템 수출 프로젝트에도 기여했다.

신임 이 원장은 취임사에서 "장병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 의료체계 혁신은 국군수도병원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면서 "민간 전문가의 시각에서 병원 운영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중증외상센터 설립, 명의 영입 등을 통해 국군수도병원이 임상·교육·연구가 조화된 진정한 메디컬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측은 군 책임운영기관으로서 기관운영의 효율성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국군수도병원장을 공모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2009년 국군수도병원을 군 내·외부에서 공개 채용한 기관장이 조직.인사.재정상의 자율권을 행사하는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역 군인이 아닌 예비역 공군 준장 윤한두 박사가 병원장을 맡았고 이번에 다시 순수 민간인 출신인 이 원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국내에 핵의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창의적 도전정신으로 개척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온 대한민국 의학계의 석학을 군 병원에 영입하게 돼 장병 및 국민의 기대가 크다"며 "이 원장이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네트워크를 활용해 군 보건의료의 획기적인 발전에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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