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석기(52)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내란음모 등 혐의로 징역 20년을 구형한 가운데 보수단체들은 “국가반란 도모에 대한 엄중 심판”과 “통합진보당 즉각 해산”을 주장했다.
고엽제전우회, 경기도재향군인회, 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경찰추산)은 3일 오후 4시30분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이석기 일당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통진당은 정당의 탈을 쓰고 내란을 음모해 남한체제를 전복하려는 전략을 따르는 세력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태극기를 들고 결의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종북정당인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청구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제소한 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통진당의 핵심세력 이석기 의원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을 뿐만 아니라 RO 조직의 활동을 적극 옹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진당은 북한 김일성의 건국이념인 진보적 민주주의를 이념적 기초로 삼고 북한의 대남혁명을 추종하는 일당”이라며 “통진당 해산을 헌법재판소가 조속히 결정하고 이석기 등 구속자들을 엄중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통진당 해산촉구 성명서를 통해 “꾸준히 종북활동을 한 이석기와 통진당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흔들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을 부정하는 이들을 반드시 해산하고 이석기 등을 강력히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유근종 수원시재향군인회장은 “태극기를 짓밟고 애국가를 무시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흩뜨리는 통진당은 종북정당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자신이 평화주의자라고 주장하는 이석기라는 놈에게 있어 평화란 자신에게 대항할 수 있는 세력이 하나도 없는 상황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국가반란의 주모자 이석기와 그 일당과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 수 없다”며 “이들을 규탄하고 제대로 된 응징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뉴스1)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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