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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 제네바 총영사 망명 신청…“공산당이 싫어요”

제네바 주재 총영사를 지낸 베트남 전 고위 외교관이 스위스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AFP통신이 3일 보도했다.

2008~2012년 제네바 총영사를 지낸 당 쭈옹 훙은 2일(현지시간) 스위스 르망블뢰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스위스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1983년 외무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당 전 총영사는 망명 이유로 베트남 공산주의 정권의 독재를 들었다.


당 전 총영사는 “베를린 장벽은 25년 전 무너졌는데 베트남은 여전히 공산정권 통치 하에 있다”며 “베트남 공산당은 독재정치, 일당체제라는 목표를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은 경제·정치·교육·보건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인사들을 계속해서 투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 전 총영사의 망명 신청 사실은 베트남에 대한 유엔 인권위원회의 정례인권검토(UPR) 심의를 며칠 앞둔 가운데 알려졌다.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