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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FRB 의장 취임…“여의장 대신 의장으로 불러라”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4 07:41

수정 2014.10.30 00:10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이사회(FRB) 의장이 3일(현지시간) 취임선서를 하고 FRB 100년 역사상 첫 여성 의장으로 공식 활동을 개시했다.

올해 67세의 옐런 의장은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FRB 부의장을 거쳐 7일 8년에 걸친 의장직에서 물러난 벤 버냉키 전 의장의 뒤를 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취임에 즈음해 자신을 '여의장(Chairwoman)'이 아닌 성별 구분이 없는 '의장(Fed Chair)'로 부르라고 FRB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옐런은 1970년대 초반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24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었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능력에 의심을 받았다'고 WP는 전했다.

옐런이 키를 잡은 FRB의 항로는 다음주 미 의회 증언을 통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부의장 시절부터 벤 버냉키 전 의장의 양적완화(QE) 정책을 뒤받침해왔던 터라 옐런 의장의 FRB가 이전과 크게 다른 행보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QE 규모 100억달러 추가 감축을 결정한 뒤 신흥국 위기가 선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그의 증언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냉키 전 의장이 이날부터 워싱턴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브루킹스 경제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지난달 허친스 패밀리 재단 기부금 1000만달러로 출범한 브루킹스의 허친슨 재정·통화정책 센터에서도 업무를 보게 된다.


허친스 센터 소장인 데이비드 웨슬은 "버냉키 전의장의 저서 집필 계획을 돕는 한편 재정·통화정책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와 정책 효율성을 높이는 일에 그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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