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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50% 공간을 덤으로...소형 사서 중형처럼 산다

전용면적의 50% 가량 되는 공간을 덤으로 받아 넓게 쓸 수 있도록 설계된 단지가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소형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건설업계는 더 많은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기 위해 앞다퉈 소형 평면도 변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서비스면적 확대 등을 통해 소형을 중형처럼 살 수 있는 특화된 평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오는 7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롯데캐슬 골드파크'에는 실제 사용 가능한 공간을 기존대로 유지하되 분양면적을 줄임으로써 실수요자들의 구매부담을 줄인 실속형 평면 '다운사이징 평면'이 도입된다. 전용면적 71㎡, 72㎡ 221가구는 전용면적의 절반 이상을 서비스 면적으로 확보해 전용면적 84㎡에 육박하는 실사용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어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경기 김포시 풍무2지구에 분양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4베이 구조로 자녀방을 전면에 배치해 채광을 극대화 했다. 또 알파룸을 제공해 침실이나 여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알파룸은 주택형에 따라 수납, 학습, 서재, 놀이 및 가족소통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화성 동탄2신도시 A28블록의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의 경우 '베타평면'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베타평면은 아파트 앞뒤에만 제공되던 발코니를 측면에도 배치해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한 것으로 전용면적의 50%에 육박하는 공간이 덤으로 제공된다. 3개의 발코니 평면의 서비스 면적은 전용면적 101㎡ 일부 타입의 경우 50.97㎡, 122㎡ 일부 타입은 57.24㎡로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다. 발코니 확장을 할 경우 이 공간을 붙박이장이나 드레스룸 등 특화된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오피스텔과 타운하우스에도 넓게 쓸 수 있는 평면특화를 내세운 단지들이 있다.

한화건설은 마포구 상암동의 '상암 2차 오벨리스크'에 욕실과주방의 규모를 줄여 기존 평면보다 20% 가량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스마트셀' 평면을 도입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가구들을 움직일 수 있도록 '무빙 퍼니처'도 설계에 적용해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어 부동산 개발회사인 이디썬코리아가 경기 화성시 반송동에 분양 중인 소형 타운하우스 '동탄세인트 캐슬' 역시 전평형 전용면적이 85㎡ 이하지만 발코니 등 서비스 면적을 대폭 넓혀 실제 면적은 214㎡에 달한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건설사들이 앞다퉈 소형 평면 변화를 강조하는 것은 같은 아파트 면적이라도 좀더 넓고 개성 있게 사용하려는 수요자들의 욕구가 강해졌기 때문"이라며 "주택시장 구조가 이제는 1·2인 가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건설사들은 작지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평면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표) 넓게 쓸 수 있는 평면특화를 내세운 단지

위치 아파트명 총가구수 분양시기 비고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1743 2월 실속형 다운사이징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2차 오벨리스크(오피스텔) 724 분양중 무빙퍼니처
경기 김포시 풍무2지구 김포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 2712 분양중 알파룸제공
경기 동탄2신도시 A28블록 동탄롯데캐슬 알바트로스 1416 분양중 베타평면
경기 화성시 반송동 동탄세인트 캐슬(타운하우스) 108 분양중 서비스면적 확대
자료: 리얼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