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초토화 상태인 충북 진천군과 양축농가를 돕기 위해 이장들이 자율방역에 나섰다.
진천군 이장단연합회는 4일 오전 AI 관련 7개 읍․면 회장단 대책회의를 개최, 5일부터 덕산면 인산리 방역초소를 상황이 끝날 때까지 전담․운영키로 했다.
이는 3일 덕산면 오리농가가 고병원성 H5N8형 확진 판정을 받아 충북에서 발생한 AI 모두 진천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이 명절 연휴도 반납한 채 연일 살처분과 초소 근무에 투입되면서 격무를 호소하자 이 들이 흑기사를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진천은 최근 덕산면과 인접한 음성군 대소면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AI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사면초가’에 빠져 있다.
이에 따라 군내 이장 284명이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오염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나서야 한다”며 의기투합했다.
이장단엽합회 유재윤 회장은 “양축농가는 자체방역, 공무원들은 살처분 및 초소근무로 손이 모자란다는 얘기를 듣고 미약하나마 도움을 주기위해 방역초소 자율운영을 하게 됐다”면서 “하늘도 전염병과 싸우는 주민들의 애틋한 노력을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뉴스1) 장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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