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자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잘 알려진 장수의 비결이다. 하지만 숙면의 효과는 여자보다 남성의 장수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의 경우 잠을 잘 자지 못하더라도 충분한 영향 섭취를 하면 장수할 수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호주 모나쉬 대학교 연구팀 주도로 진행된 조사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모나쉬 대학 연구팀은 1999년부터 2000년까지 1865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음식이 수면의 질과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타이완의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은 남성보다 2배 높은 비율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여성들은 잠을 잘 이루는 여성에 비해 비타민 B6의 섭취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연구팀은 남성과 달리 평소 잠을 잘 못 이루는 여성일지라도 비타민 B6를 포함한 충분한 야채를 먹을 경우 장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타민 B6는 육류, 바나나, 피스타치오 및 견과류, 마늘 등의 식품에 들어있다.
비타민 B6는 우리 몸이 단백질과 탄수화물로부터 에너지를 사용하고 저장하는 일을 하도록 돕는다.
모나쉬 대학의 마크 와흐르크비스트(Mark Wahlqvist) 명예교수는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남성과 여성 모두 식욕 부진, 건강 악화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단 장수에 있어서 잠은 여성보다 남성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남성도 다양한 영양소를 충분하게 섭취함으로써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의 악영향을 상쇄할 수 있으며 여성은 비타민 B6가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