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우승 경쟁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경기를 끝으로 EPL 24라운드 경기가 막을 내렸다.
이번 24라운드의 백미는 바로 2위 맨시티와 3위 첼시의 경기였다. 특히 홈에서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뽐내며 ‘식스 앤 더 시티’의 면모를 보인 맨시티의 홈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에서는 전반 31분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첼시가 승리를 거뒀다.
지난 23라운드 웨스트햄전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던 첼시는 승점 3점을 보태 승점 53점(16승5무3패)을 기록, 2위 맨시티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 밀려 3위를 유지했다.
2위와 3위가 치열한 승부를 펼치기 전날인 지난 3일에는 EPL 리그 1위인 아스날이 승전보를 전했다. 아스날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4라운드 경기에서 알렉스 옥슬레이드 채임벌린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스날은 승점 55점(17승4무3패)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스날로서는 불안한 상황이다. 맨시티와 첼시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는 가운데 오는 25라운드 경기가 4위 리버풀(승점 47점, 14승5무5패)이기 때문이다. 반면 맨시티는 노리치시티와 원정경기를 치르며, 첼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에서 맞붙는다.
2위 맨시티, 3위 첼시와의 승점차가 단 2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스날로서는 루이스 수아레즈, 다니엘 스터리지, 필리페 쿠티뉴 등이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리버풀전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또한 아스날로서는 이번 리버풀전을 시작으로 운명의 4연전을 맞게 된다. 오는 13일에는 위기를 맞고 있지만 아스날에는 강점을 보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리그 맞대결이 있으며 17일에는 리버풀과 FA컵, 오는 20일에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러야 한다. 이 운명의 4연전에 따라 이번 시즌 아스날의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추격하는 입장인 맨시티와 첼시 또한 EPL,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쫓기고 있는 아스날만큼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여유로운 상황이다.
맨시티-첼시전이 첼시의 승리로 막을 내림으로써 EPL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스날-맨시티-첼시의 삼파전에서 마지막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팀은 어느 팀일까. 이제 EPL은 14라운드만이 남아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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