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태블릿PC, 중동·중남미서 ‘애플 제쳤다’

뉴스1

입력 2014.02.04 11:17

수정 2014.10.30 00:03

삼성 태블릿PC, 중동·중남미서 ‘애플 제쳤다’


삼성전자 ‘태블릿PC’가 지난해 세계 3개 권역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가 새로운 삼성전자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특히 라이벌인 애플의 하향세가 뚜렷해,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에서도 1위를 하겠다는 삼성전자의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4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남미와 중부 및 동부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3개 권역에서 태블릿PC 시장 1위를 했다. 이 지역 모두 2012년까지 애플이 1위를 고수했던 곳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부 및 동부유럽 지역에서 2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 22.5%에 그친 애플을 제쳤다. 애플이 2012~13년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을 14.2%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중남미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22.8%의 시장점유율로, 애플(22.3%)을 눌렀다.
이 지역에서도 삼성전자는 1년 만에 점유율을 9%포인트 더 늘렸다.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애플이 전년보다 3.1%포인트 떨어져 17.7%를 기록했지만 삼성전자는 10.2%포인트 오른 18.3%로 순위를 뒤집었다.

애플은 북미(42.1%)와 서유럽(36.3%),·아시아 태평양(28.5%) 지역에선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이 지역에서의 삼성전자 점유율은 각각 14%와 21.2%, 18.5%를 기록했다.

SA는 올 1분기 태블릿PC 판매량 예상치를 통해 “삼성전자가 이번에 이미 1위에 오른 지역에선 애플과의 격차를 더 늘리는 반면, 애플을 추격하는 지역에서의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SA는 또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태블릿PC 시장점유율 격차가 처음으로 한 자리수 대로 좁혀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담당 사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태블릿PC 1위를 목표로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화면 제품 시장을 창출하고 보급형 모델을 확대하는 등 라인업 강화를 통해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허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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