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김기문 회장, “제2개성공단 추진”‥“北 해주·남포가 적합지”(종합)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4 13:51

수정 2014.10.29 23:57

"북한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개성공단 진출기업의 글로벌화 기반을 마련하고 북한에 중소기업전용공단인 제2개성공단 설치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제2개성공단으로 바라는 지역은 해주나 남포쪽이다."

4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중소기업의 자생력 제고와 질적 성장기반 강화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북한이 추천한 나진선봉경제특구는 물류환경이 좋지 못하고 전기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 큰 핸디캡"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적합한 지역은 해주나 남포가 좋다"고 지적했다. 개성공단과 거리도 가깝고 인력도 풍부해 경쟁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이어 올해 중소기업계가 정부의존에서 탈피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생력을 높이고 사회공헌 등 성숙한 기업문화확산과 경쟁력을 키워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는 질적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5대 세부실천 과제로 △신시장 개척을 위한 혁신기반 구축 △내수활력 회복을 위한 투자환경 개선 유도 △창조경제 확산을 통한 기술 및 생산성 혁신 △중기·소상공인 관련 비정상의 정상화 △성장 사다리 복원 및 소상공인 경영안정 등을 선정했다.

김 회장은 "신시장 개척을 위한 혁신기반 구축의 실천 과제로 중소기업글로벌화지원특별법 제정, 글로벌지원 정책의 가교 역할 확대, 해외 중소기업 단체 네트워크 구축 확대 등을 추진하고 북한 진출 기회 확대를 위한 개성공단 진출기업의 글로벌화 기반 마련, 북한에 중소기업전용공단인 제2개성공단 설치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수활력 회복을 위한 투자환경 개선 과제로는 고용창출 세액공제 확대 등 중소기업 투자유인형 세제 개편, 제로베이스 관점의 규제, 통상임금·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노동현안의 연착륙 방안 등을 제시하고 지방자치단체 선거에 대비해 지방중소기업 활력회복 과제 발굴 제시, 중소기업으로의 우수인재 유입기반 마련을 위한 인생2모작 박람회, 해외취업 박람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창조경제 확산을 통한 기술 및 생산성 혁신 과제로는 중소기업 기술이전 및 연구개발(R&D)성과 확산 촉진을 위해 전자통신연구원 등 출연연구소, 특허·기술이전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중기·소상공인관련 비정상의 정상화 추진과제로는 경제민주화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중소기업청장의 고발요청권 등 경제3불 해소법안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지정 및 서비스업 적용대상 업종 확대, 사업조정제도의 내실화, 금융권의 과도한 담보요구 및 꺽기 관행 등 비정상적인 관행 개선, 중소기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계층별 맞춤 인식개선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성장사다리 복원 및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실천과제로는 중견 및 소상공인단체와의 정책연대를 통한 성장사다리 정책협의회 구성, 100년기업 육성을 위한 사전 증여 활성화 추진, 협동조합의 공동사업 활성화,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산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오는 6월 충북지사 선거전 출마설과 관련해 "내년 2월 임기가 끝나고 진로를 결정할 것이다.
그 이전에 다른 쪽을 한다는 게 중기와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임기를 채울 계획"고 말해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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