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황우여 연설에 혹평 쏟아내는 야권

김영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4 13:56

수정 2014.10.29 23:56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연설에 야권이 일제히 혹평을 쏟아냈다.

민주당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어려운 민생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지키지 못한 국민과 약속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있길 기대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지난 1년간 실정으로 인한 문제점은 지적하면서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제3자처럼 집권여당의 책임은 회피하려 했고, 청와대만 바라보는 실천력 없는 여당대표의 주장은 공허하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제민주화를 이루겠다는 말도, 중소기업을 살리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말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지방선거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말 모두가 그동안 보여준 정부여당의 정책과 정반대의 '언행불일치' 연설이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부처의 업무장악력과 범정부적 총력 체제를 강조한 것은 유신시대를 연상시켰다"며 "경제혁신을 제대로 추진하고자 한다면 국민을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경제수장부터 교체하라고 건의하는 것이 마땅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정원개혁특위의 입법안을 근거로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에 쐐기를 박았다고 자화자찬 하기에 앞서 지금이라도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도 황 대표의 연설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안 의원 측 새정치추진위원회의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낸 서면논평에서 "국민의 기대와 민심의 본질이 어디 있는지 아직도 파악 못한 집권여당의 상황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며 "실망스럽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잇따른 공약후퇴 등으로 국민을 실망시켜 온 집권당 대표가 새해 첫 국회 연설에서 대통합 정치를 강조하면서도 창당을 앞둔 신생 정당을 폄훼하는 것은 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국회내 초당적 국가 미래전략기구 설치 등을 제안하고 있으나 진정성을 보이려면 국민의 목소리보다 청와대 눈치부터 살피는 집권당의 잘못된 체질과 행태부터 바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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