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신세계百의 예견된 전통주 설 선물세트 매출 호조

신세계百의 예견된 전통주 설 선물세트 매출 호조

전통주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보다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신세계백화점 설 전통주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른 지난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 기간 전통주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보다 90%이상 신장했다. 이는 다른 백화점 및 대형 마트의 전통주 설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마이너스 신장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롯데마트의 경우 전체 주류 선물 세트가 4.6%의 신장률을 기록했지만 이는 와인 선물세트(11.0%)와 양주 선물세트(2.9%)의 판매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전통주 선물세트는 마이너스 19.8%의 역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마트도 사정은 설 선물세트 중 전통주 선물세트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 18%를 기록,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전통주 판매 실적 호조는 삼성그룹 신년 행사의 만찬주로 전통주가 등장, 전통주 선물세트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늘어난 상황에서 신세계백화점이 이에 발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올 설을 겨냥해서 전통주 설 선물세트 상품도 개발, '전통 우리술 이야기(사진)'라는 세트 상품으로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수상한 3가지 상품으로 구성해 선보였고 삼성 만찬주인 충남 당진 하얀연꽃 맑은 술도 단품으로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설 선물 카탈로그 페이지 및 매장 면적도 확대, 설 선물 카탈로그 '명가명주' 페이지를 신설하고 기존 1페이지 9개 상품에서 4페이지 24개 상품 게재하는 등 다양한 신규상품 소개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침체된 전통주 시장을 탓하기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전통주 매출을 끌어 올린 셈이다.

조은식 신세계백화점 주류 바이어는 "지난해 8월 한국전통주진흥협회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전통주 판매 활성화와 중소 주조장과의 동반성장 시작했다"면서 "전통주가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 패키지 디자인 문제로 국내·외 시장에서 외면 받아온 것에서 착안, 신세계의 강점인 패키지 디자인·브랜드 개발 재능을 기부해 중소 주조장들에 실질적인 도움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