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중·일 패널업체, 중소형 시장 공들인다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4 17:03

수정 2014.10.29 23:46

디스플레이 패널업계가 22.86㎝(9인치) 이하 중소형 모바일용 패널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TV 등에 쓰이는 대형 패널 시장은 이미 포화된 상태로 최근 1~2년 사이 성장세가 한계에 다다랐고, 그 대안으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용 패널이 급부상 중이다.

향후 디스플레이 패널업체들의 희비는 대형보다는 중소형 시장에서 갈릴 전망이다. 2020년까지 중소형 패널 시장은 대형 패널 시장보다 세 배 가까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대형 패널 시장이 올해 약 826억8447만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0년 약 950억6895만달러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했다. 중소형 패널 시장은 올해 553억4774만2000달러 규모에서 2020년께 약 697억7944만2000달러까지 확대된다.


중소형 패널 시장의 경우 절대적인 규모만 놓고 보면 아직 대형 패널 시장보다 작다. 하지만 성장률 측면에서는 훨씬 큰 가능성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대형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 수준에 불과하지만, 중소형 시장은 매년 6%가 넘는 성장률로 확대된다는 예측이다.

이 같은 분석은 중소형 패널 사업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대만 업체들의 실적 개선세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2013년 실적을 발표한 대만 디스플레이업체 AUO는 지난해 1년 동안 매출 약 124억9089만달러를 거둬 2012년 대비 10% 상승한 성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업계는 중소형 패널사업 비중이 큰 재팬디스플레이 등 타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중·일 패널 업체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중소형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업체별로 전략이 조금 다르다는 설명. 패널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만이나 중국 업체들은 중소형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물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반면 국내 업체들의 경우 고급화 전략으로 프리미엄 패널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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