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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악재로 동력잃은 코스피, 春三月 기다려야”

뉴스1

입력 2014.02.04 17:09

수정 2014.10.29 23:45

“겹악재로 동력잃은 코스피, 春三月 기다려야”


글로벌 겹악재로 동력을 잃은 코스피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각종 악재 해소를 위해서는 늦어도 본격적인 봄이 오는 3월까지 기다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코스피는 1880선에서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1900선을 하회한 채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도 코스피는 1930선에서 1910선으로 1% 이상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 신흥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 악재로 코스피가 동력을 상실하고 1900선을 이탈한 것이다.

여의도 증권가는 연초부터 ‘글로벌 악재’의 포로가 된 코스피의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위기의 본질이 글로벌 파고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긍정론부터 악재의 본질이 아직 드러나지도 않았다는 격론이 여의도 증권가를 휘감고 있다.


먼저 전문가들은 ‘신흥국 고유위험 확대→자본유출→외환위험 증폭’의 악순환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코스피가 본 궤도에 다시 오르기를 소망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확장국면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상황이 90년대 중후반과 같은 이머징 쇼크로 진전되기에는 비달러자산 투기가 그 이전에 없었고 안전자산(달러 또는 미금리) 또한 저평가되어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분석도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기부진, 무역수지 악화로 외환위험이 커지고 있는 신흥국의 경우 정부가 통화가치를 현실화(환율방어 포기)함에 따라 급격한 환율절하가 진행되고 있는데 환율의 이중구조 해소가 일단락되면 위기가 일단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경기지표가 한파 영향을 벗어나 경기확장 기대를 유발하는 시점(늦어도 3월초순)에서 신흥국 위기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신흥국 전반의 위기가 진정되는 국면에서 한국, 대만 등 우량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정책전환 리스크’ 해소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1월 ISM제조업 지수가 시장에 실망을 던져주었지만 미 연준의 테이퍼링 정책을 중단시킬 정도의 변수는 아닌데다 정책전환 리스크와 관련해 연준의장 교체 리스크 역시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의 정책전환 리스크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변수라는 지적이다. 3월초 전인대를 앞두고 올해 성장률 목표치 혹은 고정투자 증가율의 하향 여부와 더불어 그림자금융 리스크 해소를 위한 정책당국의 대응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3월초 전인대, 3월18~19일 FOMC회의 일정 등을 감안하면 미국과 중국의 정책전환 리스크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감안하면 정책전환 리스크가 다소나마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3월초경으로 예측됐다.
미국과 중국의 양대 이벤트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는다면 정책전환 리스크는 해소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와 함께 오는 2월22일 G20 재무장관회담 역시 이머징 금융시장 불안의 변곡점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정책전환 리스크와 이머징 경기의 반등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시점 혹은 변곡점은 오는 3~4월경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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