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한국의 풍물놀이, 제주해녀, 이산가족찾기 기록물, 남한산성 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해서도 유네스코가 더욱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의 김장 문화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기뻤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어 "특히 비무장지대(DMZ)를 세계평화공원으로 만들고자 함을 밝히면서 세계평화문화 확산에 기여도가 높은 유네스코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이 유네스코에서 받았던 도움을 이제는 협력 파트너로서 그 노하우를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고 환원할 것"이라며 "특히 신탁기금 사업을 확대하고 '포스트(post 2015)' 의제 설정에 대한 참여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의 복지와 최고의 성장전략은 모두 교육"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유엔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Global Education First Initiative) 지원국 그룹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은 "한국이야말로 전쟁과 궁핍에서 벗어난 성공한 좋은 사례이고 특히 소프트 파워가 강해 세계평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유네스코는 대한민국의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