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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올림픽은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4 21:56

수정 2014.10.29 23:37

러시아 소치에서 7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22회 동계올림픽에 투자된 돈이 500억달러(약 54조3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대회는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소치 동계올림픽에 들어간 비용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431억달러)을 능가해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41억달러)의 10배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2007년 올림픽 유치경쟁 당시 러시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약속한 투자금액이 120억달러임을 고려하면 당초 예상보다 4배 이상 더 쓴 셈이다.

2500명의 선수가 11개 경기장에서 98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루는 소치 올림픽에 들인 돈이 1만1000명이 40개 경기장에서 금메달 302개를 두고 경쟁했던 베이징 올림픽 때보다 더 많다.


WSJ는 이를 두고 흑해 소도시인 소치를 IOC 기준에 맞게 바꾸는 데 막대한 비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정부 당국의 비리로 공사비용이 부풀려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던 아흐메드 빌라로프는 지난해 11월 진행 중이던 스키점프대 공사비용이 계획보다 4배 이상 늘어나자 현장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질책을 받고 형사 입건되기도 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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