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방부, 삼성전자에 이어 미래부와 ‘한국형 탈피오트’ 프로그램 만든다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5 08:25

수정 2014.10.29 23:32

국방부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과학기술 및 사이버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소프트웨어(SW) 개발인력을 육성키로 한데 이은 '한국형 탈피오트' 프로그램이다.

이스라엘의 탈피오트는 해마다 고교 졸업생 50명을 선발해 엘리트로 키우는 군 복무 프로그램으로, 이스라엘은 위기관리능력을 가진 영재를 군에서 키우자는 취지에서 지난 1979년부터 탈피오트부대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국방부는 4일 미래부와 '과학기술 및 사이버 분야 전문인력양성과 활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측은 국방과학 분야 이공계 우수 인재와 최정예 정보보호 전문인력의 양성, 해당 분야에서 군 복무·전역 후 관련 분야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는 '학위·양성교육-군 복무-취·창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과학기술 전문사관'은 올해부터 해마다 20명 규모로 모집, 국방과학 관련 분야에 대한 교육을 포함한 학사과정을 이수하고 졸업 후 장교로 임용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연구인력 등으로 복무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사이버 전문인력은 미래부의 '최정예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사이버 정보보호 부사관·병으로 육성해 관련 부대 및 기관에서 복무를 하게 된다.

국방부와 미래부는 우수 인력의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학비 및 교육비를 지원하고 전역 후에는 개인 희망에 따라 상위 학위 진학, 취업 또는 창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육군은 지난달 야전부대에서 모범적으로 군 생활을 하고 있는 병사들을 삼성전자 SW 개발인력으로 추천하는 '모범병사 삼성 SW 개발자 양성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육군에서 정원의 1.5배수로 추천하면 전역 후 삼성전자에서 교육대상을 선발, 4개월 간의 SW 개발자 양성교육을 통해 청년 정보기술(IT)전문가를 양성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며 이수자들은 삼성그룹 관계사 채용 전형시 우대를 받게 된다.


육군과 삼성전자는 올해 고졸, 전문대졸(재학) 병사와 여군 하사(10% 내외) 가운데 100명의 병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성과에 따라 내년부터는 연간 200∼3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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