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아토피피부염 치료, 비타민 B12가 대안으로 제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5 10:38

수정 2014.10.29 23:25

아토피피부염 치료, 비타민 B12가 대안으로 제시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비타민 B12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비타민 B12의 두 가지 활성형 중 하나인 아데노실코발라민을 이용해 도포제를 만들어 2세에서 12세의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받은 환아 22명(남 12명·여 10명)에게 하루 2회씩 8주 동안 도포하며 치료했다.

그 결과 모든 환자들에서 가려움증, 병변의 형태, 건조감, 표피수분손실도 등이 호전됐다고 5일 밝혔다.

아토피피부염 정도를 나타내는 SCORAD(Scoring Atopic Dermatitis) 지수도 치료 전 21.95에서 치료 4주 후 13.92, 8주 후 6.56으로 향상됐다.


김 교수는 "아토피 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연고는 장기간 사용 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비타민 B12의 정확한 치료 기전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가려움증이나 홍반 등을 일으키는 염증성 물질을 억제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피부병변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번 연구로 비타민 B12의 치료 가능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스테로이드의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또는 위험성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어린이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안전한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논문인 유럽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 2014년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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