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운영등급이 상향됨에 따라 연평균 107편 가량 발생하고 있는 항공기 결항 편수가 연평균 57편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대부분 항공기를 이용하고 있지만 기상이 악화돼 항공기의 무더기 결항 사태가 빈번히 발생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많았다.
국토교통부는 6일부터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운영등급을 현재 카테고리(Category)-I 착륙 시정치 550m를 Category-II 300m로 상향해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활주로 운영등급을 뜻하는 Category(CAT)는 항공기의 정밀 이착륙을 지원해 주는 항행안전시설의 성능에 따라 항공기가 착륙할 수 있는 최저 시정거리로 구분되며, CAT 등급이 높을수록 착륙 시정거리가 줄어들고 결항율도 낮아진다.
그 동안 제주국제공항은 안개와 해무 등 악기상 시에도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 운영등급을 높이기 위해 착륙대 보강 및 항행안전시설 성능보강 등 3년 동안 준비를 완료하고 6개월 동안 시험운영을 거쳤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제주국제공항은 활주로 운영등급 상향으로 항공기 착륙 시정거리가 대폭 줄어들어 300m 이상만 되면 항공기 착륙이 가능해진다. 특히 지금까지 제주국제공항은 안개 등 기상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 편수가 연평균 107편이 발생했지만 활주로 운영등급이 높아짐에 따라 결항편수가 연평균 약 57편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6일부터는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운영등급이 상향 운영돼 기상이 나쁠 경우에도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어 항공기 결항에 따른 승객 불편이 개선되고 경제적 편익도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토부는 제주국제공항 이외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의 활주로 운영등급 상향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이들 공항의 활주로 운영등급 상향으로 연간 약 162편의 항공기 결항편수가 줄어들고, 안전이 강화됨은 물론 연간 약 40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