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석래 “정부정책으로 인한 부실 해결하려던 것”

뉴스1

입력 2014.02.05 12:06

수정 2014.10.29 23:19

조석래 “정부정책으로 인한 부실 해결하려던 것”


수백억원대의 회사자금을 빼돌리고 분식회계로 1000억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석래(79) 효성그룹 회장이 재판에서 “과거 정부정책 하에 누적된 회사의 부실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김종호) 심리로 5일 진행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조 회장 측 변호인은 “조세포탈의 고의가 없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과거부터 내려온 차명주식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부실을 해결하기 위해 경영상 필요했던 행위였을 뿐 회사에 손해를 끼치거나 개인적으로 이득을 얻을 의도가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는 조 회장의 최근 건강상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조 회장 측 변호인은 “현재 조 회장이 전립선암을 앓고 있어 2월 중순부터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2010년 말 담낭암 절제수술을 받아 재발·전이 여부를 예의주시해야 하는 등 장시간 재판은 힘들 수 있으니 이를 헤아려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지난해 12월 900억원대 횡령·배임과 1500억원대 세금 탈루를 주도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로 조 회장, 조 회장의 장남 조현준(46) 사장, 이상운(61) 부회장 등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조 회장에 대한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17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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