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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불황, 지난해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 11년만에 최저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5 13:52

수정 2014.10.29 23:15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의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민간부문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수주액이 60조원을 밑돌았다.

대한건설협회는 2013년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91조3069억원으로 2002년(83조1000억원)이후 11년만에 가장 낮은 수주액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민간부문은 55조1367억원으로 전년보다 18.2%나 감소했다. 수주액이 6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는 2002년(52조2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토목은 경기회복 부진으로 설비투자 위축, 민간투자사업(BTL) 감축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41.4%나 급감한 9조8408억원을 기록했다.
건축은 경기불황에 따른 영향으로 10.6% 줄어든 45조296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공공부문은 36조1702억원으로 전년보다 6.1% 상승하면서 2009년 이후 4년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대형 국책사업이 없었지만 지자체의 사회간접자본(SOC) 발주물량 및 재해복구공사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6.1% 상승했으며 건축공사는 주한미군기지 이전 및 각종 공공업무시설의 발주 증가와 작업용 건물 및 교육시설 등의 증가로 전년대비 6.1%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2002년 이후 11년만에 최저기록을 갱신한 건설업계로서는 2013년은 너무 힘든 한해였다"며 "연초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투자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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