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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 여수바다 긴급 오염조사

기름유출 여수바다 긴급 오염조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분원 유류·유해물질연구단은 5일 여수 앞바다에 유출된 기름이 환경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긴급 영향 조사에 착수했다.

연구단은 이날 오전 여수항만청 선박으로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6㎞(10마일) 내 30개 해역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이 시료는 경남 거제시에 소재한는 연구소에서 20여명의 연구원이 정밀조사를 실시해 총유분을 우선적으로 분석한다. 또 기름 속에 포함된 44가지 종류의 물질을 파악하는 PAHs(벤조피렌) 분석을 통해 발암물질 등을 가려낸다.

전남 여수 신덕과 묘도, 경남 남해 감암과 장항 등 4개 해역에서 채취된 시료로는 어류의 오염정도를 측정한다. 해양오염에 대한 조사결과는 일주일 후 쯤 나올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유출된 기름에는 원유, 나프타, 유성혼합물 등 3종이의 물질이 포함됐다.

유출된 나프타 등의 물질은 지속성 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휘발되기 쉬운 유류오염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시료 채취에 나섰다고 연구단은 밝혔다.

사고초기에 확보한 오염자료는 향후 해양 생태계와 어업자원 영향평가에 사용된다.
피해집중 해안의 정밀조사는 기름 유출 사고시 관련 기관의 방제에 대한 의사를 결정하는 자료로 제공된다.

연구단은 앞서 4일 오전 피해가 집중된 신덕해안 24곳에서 공극수를 채취해 총유분 농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임운혁 유해물질 연구단 책임 연구원은 “기름 유출사고는 풍화작용으로 초기 자료가 빠르게 유실될 수 있다”며 “광양만권은 많은 양의 해양자료가 축적돼 있어 이번 조사로 생태계 변화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여수=뉴스1) 김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