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혹한과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중부권에 4일(현지시간) 또 다시 눈보라가 닥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기상청(NWS)은 “혹한이 중서부지역을 지나 북동부로 향하자 북극의 영향을 받은 또 다른 눈보라가 중부지역으로 유입됐다”며 “미국 남서부 지역만이 유일하게 북극 추위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났다”고 밝혔다.
중부 캔자스와 미주리, 네브라스카를 강타한 한파는 저녁 무렵 아칸소와 테네시까지 영향력을 미쳤다.
이번 눈보라는 5일 쯤 동부 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눈보라는 이후 저기압을 만나 애팔래치아 산맥과 뉴잉글랜드 지방에 이르러서는 눈 대신 어는비를 뿌릴 수도 있다.
NWS는 이로 인해 갑작스럽게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계속된 추위에 난방 연료인 가스 사용량이 급격히 늘며 비축량이 위험 수위까지 떨어졌다.
중서부 7개 주 주지사들은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가스 부족을 해소해달라는 서신을 보냈다.
이 지역 학교들은 수업을 취소하거나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으며 다수의 관공서와 기업들도 문을 닫았다.
당국은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운전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캔자스 고속도로순찰대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다양한 차량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