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놀랍도록 정교한’ 인터넷 세계지도 화제

뉴스1

입력 2014.02.05 15:19

수정 2014.10.29 23:11

‘놀랍도록 정교한’ 인터넷 세계지도 화제


최근 전세계의 인터넷 판도를 놀랍도록 자세하고 재치 있게 담아 낸 인터넷 세계지도가 공개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슬로바키아의 학생이자 아마추어 그래픽 디자이너인 마르틴 바기츠는 지난해 12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이미지에 착안해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지도를 제작했다. 완성하는 데는 3주 가량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원형의 지도를 중심으로 다양한 통계 자료를 시각화해 채워넣은 ‘인터넷 세계지도 1.0’은 놀라울 만큼 정교하다. 하단에는 트래픽량을 기준으로 한 축척과 범례까지 나와 있다.

중앙의 원형 지도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구세계를 표방하는 동쪽 대륙에는 소프트웨어 기업, 온라인 게임 사이트, 실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언론사나 쇼핑 사이트 등 비교적 오래된 인터넷 사업자들이 자리잡고 있다. 반면 서쪽 대륙에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와 포털 사이트, 영상 공유 사이트, 블로그 등이 둥지를 틀었다.

언뜻 보기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등의 거대 기업과 이베이, 아마존 등의 쇼핑 사이트가 눈에 띄게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바기츠는 면적을 배분한 기준에 대해서는 “각 사이트의 트래픽 양이나 기업의 영향력을 고려했지만 완벽히 정확한 것은 아니다. 가능한 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꼼꼼하게 붙인 지명도 볼거리다. 바다는 정보의 대양(Ocean of Information), 스팸 대양(Spam Ocean) 등을 중심으로 해(Sea), 해류(Stream) 단위까지 표시돼 있다. 방화벽 난류, 사이버 인신공격 난류 등이 웃음을 자아낸다.

위치도 하나하나 맥락을 고려해 배치됐다. 해적 해(Pirate Sea)를 건너면 각종 불법 토렌트 사이트와 음란물 사이트가 모여 있는 대륙이 나오고, 아직 정체성이 불안정한 비트코인은 이 바다의 가운데에 놓여 있는 식이다.

철 지난 해류(Outdated Stream) 남쪽으로는 주로 사양길로 접어든 매체나 없어진 웹사이트 등을 배치했다. 이 대륙에는 플로피 디스크 평원, 잊혀진 웹사이트 평원, CD-ROM 반도 등이 자리잡고 있다. 주변은 인텔 해(Sea of Intel), 2진법을 표현한 101010011010 해(Sea of 101010011010) 등이 둘러싸고 있다.

원형의 지도 밖에는 각종 통계 목록과 4개의 작은 지도가 첨부돼 있다.

지도 상단에는 세계에서 방문자 수가 가장 많은 웹사이트 1위부터 500위까지의 목록이 나온다. 1위는 구글, 2위는 페이스북, 3위는 유튜브가 차지했다. 한국 웹사이트로는 네이버가 172위, 삼성 홈페이지가 232위, 다음이 39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상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비중을 나타낸 표에서는 영어가 55%로 단연 압도적이었다. 그 밖에 러시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이 5%대로 뒤를 이었다. 중국어와 일본어, 프랑스어는 4%를 기록했다.

그 밖에 인터넷 발전사의 주요 사건과 주요 포털 사이트가 등장한 연도를 기록한 연표도 있다.

하단 가장 왼쪽의 소지도는 미 국가정보국(NSA)이 감시하는 정도를 명암으로 구분하고 있다. 인도와 중동 지역이 특별 관리 대상으로 표시돼 있다.

바로 옆에는 지역별로 주로 사용하는 운영체제를 표시했다. 지도에 따르면 몽골과 중동, 중부 아프리카는 파이어폭스 이용자가 많고 남미와 인도, 호주는 크롬을 사용하는 비중이 높다. 북미와 한중일, 아프리카 남부는 익스플로러가 우세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하단 오른쪽에는 지역별로 이용률이 높은 SNS를 표시한 지도와 인터넷 보급률을 명암으로 표시한 세계지도가 있다. 인터넷 보급률은 북미와 유럽, 호주, 우리나라와 일본이 80% 이상으로 가장 진하게 표시돼 있다.


현재 2.0버전을 제작하고 있는 바기츠는 “영향력이 크지만 비영어권이라 빠진 사이트 등을 보완하고 있다”며 “2.0은 훨씬 더 우스꽝스러울 만큼 자세한 지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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