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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기업인협의회, 중도사퇴·해임 등 내홍

뉴스1

입력 2014.02.05 15:38

수정 2014.10.29 23:10

양주시기업인협의회, 중도사퇴·해임 등 내홍


경기도 양주시기업인협의회가 임원진 중도사퇴 혹은 해임 등으로 내홍에 휩싸여 지역사회에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5일 기업인협의회에 따르면 이익규(60) 회장이 지난달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암투병 등 건강상의 이유로 임기 1년을 남기고 사임했다.

이 자리에서 협의회 사무국장 A(51)씨에 대한 해임안도 상정돼 참석자들이 통과하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A씨는 “이사회가 성원이 안 되는 등 부당하게 해임절차를 처리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사회는 후임 사무국장으로 협의회 가구분과 총무를 맡았던 홍모씨를 내정해 3일부터 출근시켜 이날 사무실에서 A씨와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는 등 좋지 않은 모양새가 연출됐다.

이 회장은 “업무능력이 부족한 A씨에게 8개월의 시간을 주고 결산이사회를 2번이나 미뤘으나 그때마다 말로 때워 넘어갔다”며 “설득시켰으나 물러날 때 물러나지 않아 서로 망신스러운 일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사회 해임안 상정 당시 28명의 이사 가운데 14명이 참석하고 3~4명의 위임장이 더 해져 만장일치로 통과됐음에도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일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A씨는 “이사회에 9명이 참석했고 5명이 위임했기 때문에 성원이 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회의 시작할 때 위임 여부를 밝히는 등 제대로 된 해임절차를 거쳤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회장은 나오지 않으면서 뒤에서 섭정하고 감사와 이사가 따로 활동하는 데다 홍모씨는 절차를 무시하고 사무국장을 행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협의회는 1달치 월급을 줄 테니 나가라고 하지만 노동법규에도 맞지 않다”며 “사무국장으로서 오는 12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리는 기업인협의회 총회를 잘 마무리하고 나가는 것이 맡은 바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과 십수년째 개인 친목회 등을 통해 두터운 친분을 쌓았던 A씨는 지난해 이 회장의 취임 직후 사무국장에 임명됐다.

이런 관계에 따라 이 회장과 함께 사퇴하는 것이 도리 아니냐는 지역여론이 팽배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A씨는 “외부에는 이 회장이 나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내가 직접 현삼식 시장에게 찾아가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싶다고 제안했고, 시장이 흔쾌히 수용한 후 임명된 것이기 때문에 동반사퇴는 당치 않다”고 해명했다.

A씨의 이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기업인협의회 내홍과는 별도로 기업인협의회 사무국장직 인사권에 현 시장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파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회장직의 공석이 지속되면 협의회 정관에 따라 부회장 중 연장자가 회장대행을 맡아 비상체제로 운영될 방침이다.

한편 양주시기업인협의회는 지난해 1억9000만원의 시 예산을 따내 쇼핑몰 양주장터를 운영했으나 부실한 컨텐츠와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에 어긋난다는 뉴스1 보도 이후 양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타를 받고 3220만원의 예산을 시에 환수 조치 당했다.


아울러 당시 협의회 사무국장이었던 현삼식 시장의 선거 캠프 출신 정모씨는 사태에 책임을 느끼고 사퇴했다.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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