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이 거주할 집을 장만하기 위해 단돈 5위안(약 900원)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중국의 젊은 부부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국영 CCTV는 5일 신혼인 한 젊은 부부를 소개했다.
네이멍구 출신의 치우 씨와 허베이 출신 하오 씨는 허베이 바오딩의 한 공장에서 만나 결혼에 성공했지만 결혼식에 입을 예복까지도 빌려입을 정도로 가난했다.
결혼과 동시에 남편 치우 씨는 부인에게 부부 소유의 집을 장만해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둘은 꿈을 이루기 위해 쇼핑과 여행은 물론 외식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 이 부부의 월급은 합해서 약 4000위안(약 71만원) 수준이다. 공장 인근의 아파트의 계약금이라도 치루려면 최소 10만위안(약 1780만원)이 필요하다.
대도시의 경우 중고 아파트 구입 금액의 최대 70%를 선입금으로 지불해야 하지만 지방의 경우 주택에 따라 10~30%만 계약금으로 내면 된다.
이에 부부는 3년내 계약금을 마련한다는 목표하에 한 달 수입의 약 90% 수준인 3500위안을 저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 부부가 저축을 하고 남은 500위안 중 월세 명목으로 일부를 내고 나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5위안 정도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신혼의 즐거움을 누리기도 전에 먹을것과 즐길 것을 아껴 집 사는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다.
CCTV는 “부인은 돈을 아낄 생각에 값이 저렴한 채소류만 구입하고 8개월간 고기를 단 한번도 먹지 못했다”며 “남편은 필사적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맘 편하게 잔 적이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